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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이렇게 살아야 하나"
전기 끊긴 70대 시니어의 눈물
- 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 Jul 09 2024 03:09 PM
더위 피하려고 도서관 등 전전
전기가 끊겨 어렵게 생활하는 시니어가 있다.
폐지를 수집하고 쪽방에서 생활하는 한국 노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토론토 1베드 아파트에 거주하는 74세 여성 맥신 스털링 도우의 사연이다.
토론토 시니어가 토론토 하이드로에 밀린 전기요금 1,400달러를 내지 못해 한여름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이미지
글로벌뉴스 방송에 따르면 도우는 형편이 어려운 아들에게 생활비를 주느라 6개월 이상 전기요금을 내지 못했다.
밀린 요금은 1,400여 달러에 달했고, 토론토 하이드로는 지난 4월 단전 통보를 한 후 5월 초 전력공급을 중단했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서 낮 기온이 오르자 그는 에어컨이 가동되는 도서관이나 대형 약국 등을 전전하며 더위를 피했다.
그의 딱한 사연을 접한 아파트 관리인이 복도의 전기 아웃렛을 사용하도록 도와준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덕분에 익스텐션 코드를 이용해 선풍기를 돌리고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뉴스가 도우의 사연을 토론토 하이드로에 전하자 하이드로 측은 전기요금 체납자들이 요금을 분할납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도우는 방송사와의 인터뷰 중 "예전엔 공과금을 꼬박꼬박 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저소득층 주민들을 돕는 변호사 테레사는 "전력사용은 사치가 아니다"라며 "형편이 어려운 시니어들도 1년 내내 전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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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