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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을 사야 잘 오를까? <하>
허진구의 부동산 스마트(32)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l 11 2024 09:40 AM
우리가 흔히 통칭하여 부르는 ‘타운하우스'도 자세히 분류하면 '프리홀드 타운하우스'와 '콘도 타운하우스', 그리고 'POTL 타운하우스'로 나뉘어지는데, 구입한 이후의 가격상승 가능성도 달라진다. 이 세가지 타운하우스 유형은 부동산으로서 내재된 가치와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3.1. 프리홀드 타운하우스(Freehold Townhouse)
소유권을 가진 집주인이 타운하우스의 내부와 외부, 그리고 해당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모두 가지면서 집의 유지보수에 대한 책임을 지는 형태이다. 일반적으로 월 유지비가 없으며, 재산세와 유틸리티(수도, 전기, 가스 등)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하지만, 집 밖의 유지보수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게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프리홀드 타운하우스는 재산권 행사의 자율성과 건물 외 토지 소유분이 포함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콘도 타운하우스 보다는 가격이 더 잘 오르는 편이다. 예를 들어 단기렌탈사업(Airbnb 등)을 할 계획이 있는 경우에도 콘도 타운하우스와 차별된다. 프리홀드 타운하우스 소유주는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규정만 지키면 가능하지만, 콘도 타운하우스의 경우에는 지자체의 규정을 지켜 단기렌탈사업을 하려고 해도 콘도법인의 결의로 이를 금지하면 불가능하다. 이러한 제한이 개인의 재산권 행사에 걸림돌이 되며, 장기적으로는 가격상승폭의 차이로 나타나게 된다.
3.2. 콘도 타운하우스(Condominium Townhouse)
콘도 타운하우스 소유주는 유닛 내부에 대한 재산권 행사는 가능하지만, 공용 구역과 집 밖의 외부 공간에 대해서는 콘도규약에 따라 제약을 받게 되며, 콘도법인이 매달 관리비를 받아 유지보수에 관한 일체를 책임지게 된다. 콘도 타운하우스의 위치나 관리상태 등에 따라 장기적인 가격 상승폭이 차이를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프리홀드 타운하우스 보다는 낮고 콘도 아파트 보다는 더 높은 편이다.
3.3. POTL 타운하우스(Townhouse with a parcel of tied land)
온타리오주에서 ‘POTL’은 ‘Parcel of Tied Land’의 약어로 사용되는데, 주로 콘도미니엄 개발 및 특정 유형의 공유 토지 배치와 관련된 부동산 소유권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즉, 집 밖의 모든 공간이 콘도법인의 공용구역으로 지정된 콘도 타운하우스와는 달리, 도로 등 제한적인 일부의 토지만을 콘도법인으로 만들어 공동 비용으로 관리하고, 그 외의 부분은 모두 프리홀드 타운하우스와 같이 소유권 행사에 있어서 자율권을 갖는 형태의 집을 뜻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프리홀드 타운하우스이지만 도로 관리 등을 위해 지정한 공용구역의 땅 부분만을 콘도법인으로 만들어 둔 형태여서 월 관리비[POTL fee)를 납부할 의무가 주어진다.
이러한 형태의 타운하우스가 생겨난 배경에는 신축 타운하우스 개발에 따른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새로운 주거단지가 생길 때 도로의 관리(보수 유지)나 쓰레기 처리비용 등의 부담을 사용자측에 떠넘긴데서 비롯되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신축 타운하우스 단지들이 이러한 형태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단기렌탈과 같은 개별 재산권 행사의 자율성은 인정되는 편이지만, 이러한 집을 구매할 때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콘도관련 서류(Condominium Status Certificate)를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POTL 타운하우스의 장점은 프리홀드 타운하우스의 그것과 유사하지만, 일정부분의 공용구역이 있다는 점과 매달 관리비(POTL Fee)를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은 콘도 타운하우스와 유사한 부분이다. 다만 관리비용이 콘도 타운하우스 보다는 적은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가격상승폭도 콘도 타운하우스보다는 높고 프리홀드 타운하우스 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4. 콘도 아파트(Condominium Apartment)
콘도 아파트(흔히 '콘도'로 불림)는 방의 수와 크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예산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해야 할 경우에 선택할 수 있는 형태의 집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도심의 좋은 입지에 거주하면서 멋진 공용시설을 이용하고 간편하고 도시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높은 가격대의 주거지가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헬스장, 수영장 등의 다양한 공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어려우며 매달 관리비가 추가로 발생하고, 갈수록 신축 콘도 아파트들이 유닛 공간을 작게 지어져 가족 생활에는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캐나다 국민의 약 23%가 콘도 아파트를 선호하며, 토론토부동산협회(TRREB)가 집계하는 주거용 부동산 거래실적 중 콘도 아파트가 토론토시 안쪽(416지역)에서는 약 47%, 외곽지역(905지역)에서는 약 26%를 차지한다. 이처럼 대도시지역에서는 콘도 아파트가 전체 주택거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류 주거형태가 되고 있다.
콘도 아파트의 가격 상승 가능성은 약 5년 내지 7년의 주기로 공급 과잉과 부족 현상이 교차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서 매매 타이밍이 중요하며 이것을 정확히 예측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위에서 설명한 여러 형태의 집들 중에는 장기적인 평균 가격상승률은 가장 낮은 편에 속하지만, 위치가 좋은 다운타운 지역의 콘도 아파트의 경우에는 거래 시기에 따라 예상 밖의 큰 상승률을 보이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광역토론토 지역에서 처음 집을 구입하는 바이어들은 각 주거형태별로 장단점과 장기적인 집값 상승 가능성에서 차이가 있음을 알고, 자신의 재정 상태, 가족상황,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구입 목적에 맞는 적절한 집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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