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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단가 인상을 '감량'으로 대처
3대 전국 식품체인점 무게 최대 20% 줄여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Jul 18 2024 03:27 PM
닭고기·베이컨 등 변경에 함구
많은 사람들의 의심은 사실이었다. 새로운 보고서가 확인했다.
그러나 토론토의 3대 한인 식품체인점에 대한 조사는 없었다.
지난해 러블로에서 판매됐던 닭가슴살. CP통신 자료사진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 실제로 존재하며 일부 제품의 알맹이는 최대 25%까지 줄었다.
이 낱말은 줄어든다는 뜻의 shrink와 인플레이션 inflation의 합성어다.
국민이 식생활비와 주거비로 어려움을 겪는데 식품제조업자들은 제품가격을 올리는 대신 내용물을 줄여 가격인상과 같은 효과를 냈다.
비영리단체 커뮤니티 리서처스(Community Researchers)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3대 식품체인점들이 판매하는 제품 중 60개를 실험했다. 조사결과 12개- 20%의 무게가 최대 4분의 1 -25%가 적게 담겼음이 발견됐음을 발견했다.
수퍼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베이비푸드도 슈링크플레이션이 심한 제품 중 하나로 드러났다. 시티뉴스 자료사진
이같은 슈링크플레이션이 가장 심한 식품은 유아식, 가금류(닭, 칠면조 등), 조리용 지방 및 기름, 베이컨이나 소시지 등 가공육 및 고지방·고당(설탕포함) 제품들이다.
예: 월마트 브랜드의 초콜릿 비스켓 1박스 – 무게가 2019년보다 20% 줄었다.
이 보고서는 "소비자로서 우리는 가격과 품질, 크기의 투명성을 업계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품제조업자들의 로비단체는 “업계는 비용이 올랐지만 가격 인상 대신 패키지 크기를 줄여서 이에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의 아우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들이 내세우는 ‘생산단가 인상’은 재료비, 인건비, 수송비를 말한다.
식품 전쟁: 소비자들은 2년간 높은 인플레이션 이후 가격 상승을 경험했다.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었으나 캐나다 최대의 식료품점 중 하나인 러블로Loblaws는 수입이 안정적으로 늘었다. 이래서 반(反) 러블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한편 한인 식품점들은 공통적으로 슈링크플레이션에 해당하는 제품을 많이 취급하지 않아서 고객들이 직접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H마트 관계자는 "스낵의 용량이 약간 줄어든 것 같다고 의문을 표시한 고객이 일부 있지만 항의하거나 불만을 제기한 고객은 없다"고 말했다.
갤러리아수퍼마켓 측은 "수입된 상품은 여러 국가들이 공용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격을 유지하고 중량을 조절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이와 관련해 고객이 직접 불만을 제기한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PAT한국식품 블루어 본점 관계자는 "한국산 초코파이의 용량이 줄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판매에 영향을 미치거나 항의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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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