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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돕겠다며 악성코드 유포”
끝나지 않은 MS發 ‘IT 대란’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ug 03 2024 12:14 PM
복구 작업 지연 새 악성파일 발견 사태 부른 보안업체가 “주의” 당부 닷새째 항공 무더기 결항 등 혼란
전 세계를 강타한 마이크로소프트(MS)발 정보기술(IT) 대란에 따른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완전 복구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해커들은 이번 사태 원인 제공자인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사칭해 “복구를 도와주겠다”며 악성파일을 뿌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글로벌 정보기술 대란 발생 5일째인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 직원이 항공편의 무더기 지연 및 취소 탓에 쌓여 있는 수하물을 점검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이날만 7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애틀랜타=AFP 연합뉴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18일 발발한 이른바 IT 대란으로 영향받은 약 850만 대의 기기 가운데 상당수가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복구 작업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악성파일이 새롭게 발견됐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핫픽스닷집’(crowdstrike-hotfix.zip) 이름의 악성파일에는 해커들이 이용자의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 이름에 스페인어가 포함된 점으로 미뤄, 해커가 라틴아메리카 출신이거나 라틴아메리카의 이용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회사는 파악했다.
사고 발발후 미국 델타항공 항공편의 무더기 결항 등 혼란이 지속되면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점점 더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전 세계 방송, 통신, 금융 등 인프라를 먹통으로 만든 이번 사고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보안 소프트웨어가 MS의 윈도 운영체제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이 업체의 최고보안책임자인 숀 헨리는 이에 대한 사과 성명을 발표했으나,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46% 폭락한 채 장을 마쳤다.
실리콘밸리=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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