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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심장부서 하마스 1인자 피살
정밀한 미사일 공습에 하니예 사망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Jul 31 2024 08:26 AM
이란·하마스, 이스라엘에 보복 예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서열 1위인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국장이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문한 테헤란에서 암살되면서 악화일로의 중동 정세에 또 하나의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이란 국영매체는 하니예가 31일 새벽 2시께 테헤란의 참전용사 시설에 마련된 거처에 머물고 있다가 암살당했다고 보도했고, 아랍 매체 알하다스는 이날 새벽 2시께 날아든 유도미사일이 하니예 거처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란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참석한 하마스 지도자 이스라엘 하니예(가운데)가 테헤란에서 미사일 공습으로 피살됐다. 연합뉴스.
가자지구 전쟁에서 촉발된 이스라엘-헤즈볼라간 전면전 위기 속에 이스라엘의 숙적 이란 수도에서 하니예 일인자 암살 사건까지 돌출되면서 5차 중동전쟁 발발 등 확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당장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가혹한 징벌"을 경고하며 보복을 천명하고 나섰다.
하마스는 31일 성명을 통해 하니예 국장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에 의해 순교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 성명은 "지도자 하니예가 이란의 새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시온주의자의 기만적인 숙소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자국 수도 한복판에서 그것도 대통령 취임 행사에 초대된 '귀빈'이 암살되자 이란 당국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회의에는 인근 국가의 연계 무장세력을 관리하는 혁명수비대의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복수를 다짐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를 긴급소집한 뒤 하마스 정치 지도자 하니예의 살해에 복수하는 것이 이란의 의무라고 언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이란 이슬람공화국 영토에서 발생한 쓰라린 사건과 관련해 그의 피값을 치르는 것을 우리의 의무로 여겨야 한다"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지시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테러리스트 점령자가 자신의 비겁한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겠다"며 사실상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이란은 영토를 보존하고 존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점령자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동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골란고원 등을 점령한 이스라엘을 칭하는 말이다.
이란이 하니예 암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과 이란간 직접적인 무력 충돌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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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