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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에 같은 말 세 번 반복하게 한 911
매니토바 911 GPS 추적 가능 지역 50%밖에
- 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Aug 09 2024 02:03 PM
매니토바 북부에서 교통사고 신고 전화를 하던 여성에게 911이 세 번이나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지난 5일 그랜드 래피즈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6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정면 충돌 사고 목격자 제니퍼 라슨은 14분간 신고 전화를 하며 세 명의 다른 사람에게서 온 같은 질문에 답변했다. 그러는 동안 주변에서는 차가 불타고 있었고, 행인들이 달려가 사람들을 구조하고 응급처치했다.
라슨은 최초 신고자였으며, 이 사고로 두 명이 사망하고 다섯 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는 오후 3시 45분경 SUV와 미니밴 충돌 사고의 바로 뒤 차량 승객이었다.
라슨은 부상입은 사람들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싶었지만 신고 전화에 오랫동안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고 말했다.
매니토바 북부에서 교통사고 신고 전화를 하던 여성에게 911이 세 번이나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경찰은 SUV가 중앙선을 넘어 미니밴 앞을 끼어들어 생긴 사고라고 판단했지만, 아직 조사중으로 기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는 눈에 띄는 랜드마크가 없는 외딴 고속도로 구간에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세 번이나 반복해 말해야 했다. 또한 911 위치 추적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매니토바 지역에서 전화를 걸었기 때문에 대원들이 GPS를 이용할 수도 없었다.
브랜든에 위치한 매니토바 911 센터를 운영하는 로버트 스튜어트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신고 접수를 받을 때 첫 번째로 접수원에게 연결되고(위니펙에는 별도의 911 접수 서비스가 있다), 접수원이 상담소로, 상담소에서 소방 파견대에 연결된다. 그다음 수송센터, 구급 파견대에 연결된다.
스튜어트는 "기관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911 센터가 3분 이내에 소방서와 통화했다"고 말했다.
불필요하게 말을 반복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각 기관이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슨은 정보가 이미 여러 기관에서 공유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복이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전화를 하는 사람이 현장에 있는 유일한 사람일 수도 있고, 전화를 하는 동안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니토바에서 주민들은 브랜던 시가 운영하는 911 시스템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 시스템은 1인당 연간 4.88달러다. 이 사고는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지역에서 발생했다.
브랜든 대변인은 매니토바 주민의 대부분은 911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에 살고 있지만, 지리적으로 볼 때 주 면적의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매니토바 정부는 "더 광범위하고 효과적인 응급 서비스 보장"을 위해 지난 4월 관련 규정 검토를 시작했다. 대변인은 최종 보고서가 몇 달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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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