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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불안감 느끼는 자녀, 어떻게 해야 할까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 줘야
- 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Aug 31 2024 12:30 PM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새학기가 다가오면서 만성 불안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니엘 초니 핼리팩스 아동 및 청소년 심리학자는 학교가 시작되는 시기에 극에 달한 불안 장애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였던 학생을 만났다.
이 학생은 새로운 상황에 처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주저했다. 학교에 가기 전 주마다 울었고, 매일 복통을 겪었으며, 부모님이 아무리 안심시켜 주셔도 소용이 없었다.
등교 첫날 아침, 그는 옷을 고르면서 다른 학생들이 놀릴까봐 걱정했다. 학교까지 가는 내내 울었고, 도착한 후에도 차에서 내리기를 거부했다.
캐나다 불안협회(Anxiety Canada)의 과학 자문 위원회에 속한 초니는 학생의 사례가 사회적 불안의 징후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유형의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부모는 정신 건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새학기가 다가오면서 만성 불안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CANADIAN PRESS
질리언 그레이 학교 정신 건강 사회복지사는 자녀의 불안을 알아채기 위해서 자녀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대화는 "가정이 없는 질문"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학교를 시작하게 되어 기쁘니?'라고 묻는 대신 '학교가 시작되는데 기분이 어떠니?'라고 묻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하면 자녀가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녀가 걱정하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자신과 이야기하지 않을까 봐 걱정된다면,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할 지 먼저 논의해보는 것이다.
초니는 치료 중에 "확률과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고 물어보면 불안을 겪는 자녀들은 부정적인 미래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일부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해결책으로 그들에게 세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라고 권장한다. 이는 불안감을 야기하는 '최악의 미래', 긍정적인 '좋은 미래', 현실적으로 '괜찮은 미래'다.
친구를 사귈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많은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는 가능성, 마지막으로는 괜찮은 친구 한두 명을 만날 수 있다는 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초니는 불안증이 있는 아이에게 "모든 게 잘 될 거야"라는 안심을 주는 말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끔은 나쁜 일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잘 되지 않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자녀가 불안감을 가진다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이 최악의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두려운 일을 회피하면 미지의 불안감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조이 키클러 토론토 노스욕 종합 병원 박사는 아이의 불안이 심각할 경우, 중요한 첫 번째 단계는 아이를 학교 건물로 데려가서 진로 상담사나 사회 복지사 등의 전문가와 아이를 만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클러는 "불안증 치료의 주요 방법은 스트레스를 견디고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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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