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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자 90대 할머니 안고 3층서 뛰어내려
손자 2도 화상...연기 흡입 할머니는 숨져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Sep 04 2024 10:51 AM
거주 중이던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30대 손자가 3층 높이에서 90대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렸다. 탈출엔 성공했지만 연기를 많이 마신 할머니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 경기 수원 권선구 탑동에 있는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불이 났다. 1, 2층에는 각각 상가와 교회가 있고 3층에는 주거시설이 있는 구조였다. 3층에는 90대 할머니와 30대 손자가 살고 있었다.
4일 경기 수원 권선구 탑동에 있는 3층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을 소방대원들이 수습하고 있다. 서울 한국일보 사진
화재 사실을 인지한 손자는 즉시 할머니를 모시고 계단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이미 연기가 가득해 대피로를 확보할 수 없었다. 이에 손자는 안방 창문에서 할머니를 안고 2층 높이의 지붕을 향해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손자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이들을 구조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붕 위로 떨어진 할머니는 당초 다친 곳이 없다고 전해졌으나, 실제론 의식 저하 상태로 구조됐으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손자는 고령으로 인지 기능과 건강이 악화한 할머니를 같은 집에서 간호하기 위해 최근 직장까지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신고 후 약 5분 만에 현장에 도착, 2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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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