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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벌목 탄소배출, "세 번째로 큰 배출원"
"정부, 배출량 과소 보고… 벌목산업 투명성 필요"
- 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
- Sep 05 2024 11:27 AM
캐나다에서 벌목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별도로 보고된다면, 국가 경제에서 세 번째로 큰 배출원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Nature Canada를 비롯한 여러 환경 단체들이 발표한 해당 보고서는 벌목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석유·가스 생산, 교통 부문에 이어 상당히 높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는 배출량을 토지 부문에 포함해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어, 벌목 산업이 과도하게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에서 벌목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국가에서 세 번째로 큰 배출원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페이스북
보고서 공동 저자인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 제니퍼 스켄은 “벌목은 상당한 탄소 배출 주범이지만 정부가 이를 충분히 알리지 않고 있다”며 벌목이 다른 고탄소 배출 부문과 동등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토지 부문 배출량을 측정하는 기준은 통일되지 않았다. 국가별 기후와 지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캐나다는 세계 산림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산림 부문을 보유하고 있어 정확한 배출량 측정이 중요하다.
이번 보고서는 캐나다가 토지 부문에서 탄소 배출량을 과소 보고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UN 지침에 따르면 국가들은 나무가 흡수하는 탄소량을 배출 상쇄로 계산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벌목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이 숨겨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벌목 배출량을 토지 부문과 분리해 투명하게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캐나다 내 주마다 '관리 토지'를 정의하는 방식도 달라 배출량 계산에 영향을 미친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와 앨버타는 모든 산림을 관리 토지로 간주하지만, 온타리오와 퀘벡은 특정 경계 이북의 산림을 관리되지 않은 토지로 본다. 이런 차이는 관리 토지에서 나무가 흡수하는 탄소량을 배출 상쇄로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배출량 보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캐나다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관리 토지에서 발생하는 산불과 해충 피해로 인한 배출량을 벌목 부문에 포함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이 급증하면서, 이는 중요한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유엔도 이 문제를 지적하며, 캐나다의 주장이 과학적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캐나다 정부는 비판에 대응해 토지 부문 배출량 산정 방식을 개편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가 배출량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관리 토지에서의 총 배출량은 51메가톤으로 보고됐다. 이는 캐나다가 토지를 순 탄소 흡수원에서 배출원으로 재분류한 결과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벌목 산업의 전체 탄소 배출량은 여전히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별도 계산 시 벌목 산업 배출량은 147메가톤으로, 석유·가스와 교통 부문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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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