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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 1개월여만에 인니서 체포
'중국 스파이 의혹' 필리핀 전 시장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Sep 04 2024 04:26 PM
【하노이】 '중국인 간첩' 혐의를 받다가 해외로 달아난 필리핀 소도시 전직 시장이 인도네시아에서 붙잡혔다.
4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과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밤반시의 앨리스 궈(35·여) 전 시장이 인도네시아에서 검거됐다고 필리핀 법무부와 국가수사청이 발표했다.
지난 6월 필리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앨리스 궈(35·여) 당시 밤반시 시장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법무부는 성명에서 궈 전 시장이 이날 오전 1시30분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에 붙잡혀 있다고 밝혔다.
하이메 산티아고 수사청 국장도 궈 전 시장 체포 사실을 확인하고 필리핀으로 송환되면 그간 제기된 혐의에 따라 그를 기소하겠다고 말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궈 전 시장을 빨리 필리핀에 데려오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궈 전 시장은 도피 기간 신분을 숨기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필리핀에서 '범죄 소굴'로 악명 높은 중국계 온라인 도박장과 유착해 불법 입국 알선 등 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0대 시절 궈화핑이라는 중국인 신분으로 필리핀에 입국한 뒤 필리핀인으로 '신분 세탁'했으며, 중국을 위해 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5월부터 필리핀 상원 조사를 받아왔다.
궈 전 시장이 상원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불응하자, 당국은 그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심각한 위법 행위를 이유로 들어 시장직에서 직위 해제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7월 해외로 몰래 달아나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돌아다니다가 이번에 붙잡혔다.
지난달 체포된 궈 전 시장 여형제에 따르면 궈 전 시장은 지난 7월14일께 보트를 타고 필리핀을 빠져나가 같은 달 18일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주에 도착했다.
하지만 당국은 이 진술의 진실성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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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