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1.5세 레이먼드 천 TD 총괄회장에
한인사회 경사...한인대축제 등 후원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Sep 19 2024 12:40 PM
"2세들에게 희망·용기 줄 것"
미국에서 돈세탁 스캔들에 휘말린 토론토도미니언(TD)은행 그룹은 최고경영자(CEO) 바랏 마스라니(Bharat Masrani)를 내년 4월 은퇴시키고 후임자로 한인 1.5세 레이먼드 천(Raymond Chun) 사장을 총괄 회장(President and Chief Executive Officer of the Toronto-Dominion Bank )으로 지명했다.
마스라니는 내년 4월 주주총회에서 38년간의 은행경력과 10년 이상의 총괄사장 직책을 마치며 은퇴한다.
TD은행의 총괄회장으로 결정된 한인 1.5세 레이먼드 천. TD은행 사진
그는 19일 성명을 통해 "내가 경영자로 있는 동안 발생한 돈세탁 방지 실패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후임 천 사장은 TD의 개인금융 그룹 책임자(Group Head, Canadian Personal Banking, TD Banking Group) 등으로 봉직했다.
그는 오는 11월1일 최고 운영책임자(COO)가 된 후 마스라니가 은퇴하는 내년 회장에 취임한다. 그는 캐나다 전국 및 미국 영업을 총괄하는 도전과 막강한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번 진급은 토론토 한인사회의 최대 경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평소 말수가 적고 겸손한 그는 한국서 태어난 1.5세다. 천용기씨의 장남.
온주 런던의 웨스턴대학교 출신. 그동안 TD가 멜라스트먼 광장에서 열리는 토론토 한인대축제 등 한인 행사를 크게 돕는데 많이 기여, 한인사회 발전을 도왔다.
캐나다의 정치계 이외 경제·사업·문화예술·과학 분야에서 한국계가 이같은 고위직에 오른 것은 그가 처음으로 보인다.
그는 1992년 TD의 경영진 교육 프로그램에 합류한 후 32년간 진급을 거듭했다.
캐나다 5대 시중은행의 하나인 토론토도미니언은 미국 측 조사를 통해 돈세탁 방지프로그램 실패가 드러나 수십억 달러의 벌금과 제재를 동시에 당하는 부끄러운 상황에 처했다.
이 조사는 은행에 큰 부담이 되었고 이 때문에 작년 5월 미국 은행 퍼스트 호라이즌(First Horizon Corp.) 인수 계획에 실패했다.
천 사장 후임에는 소나 메타(Sona Mehta)가 승진, 뒤를 잇는다.
천씨가 TD은행의 수장이 된다는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반가운 뉴스"라며 환영했다.
유종수 전 알고마대 경제학 교수는 "TD은행이 오랜 기간 한인합창단을 후원하는데 그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인단체를 많이 도와준 그가 TD은행의 CEO가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남수 본보 경제고문은 "한인사회엔 커다란 경사"라며 "전문직에 진출한 한인 2세들이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의 장벽을 경험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천씨가 캐나다 2대 금융기관의 총수로 등극한다는 뉴스는 한인 2세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TD은행 노스욕점(레슬리/세퍼드)의 남헌우 파이낸스 서비스 매니저는 "미스터 천은 직책이 높은 분이라 직접 뵐 기회는 없었지만, 네트워크 미팅에 스피커로 초대한 적이 있다. 그때 그분의 경력에 대해 들었을 때 존경할 만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분이 최고경영자가 된 것이 너무 기쁘고,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