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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적, 낙엽 송풍기
1시간 사용하면 세단 1,750km 운행한 것과 같아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27 2024 10:42 AM
길가에 쌓인 낙엽을 청소하는 용도로 쓰이는 낙엽 송풍기는 일반적으로 가스로 구동되며, 2행정 엔진을 가지고 있다. 2행정 엔진은 피스톤의 2행정으로 한 번의 동력 사이클을 완료하는 내연 기관의 한 유형이다. 이는 우리가 구매할 수 있는 가장 큰 트럭보다 더 많은 온실 가스를 배출한다.
마크 네빗 에모리 대학 환경법 교수는 2023년 미국 조지아주 상원에서 가스로 구동되는 낙엽 송풍기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을 때 분노했다고 말했다.
길가에 쌓인 낙엽을 청소하는 용도로 쓰이는 낙엽 송풍기는 일반적으로 가스로 구동되며, 2행정 엔진을 가지고 있다. CBC
이에 반발하는 조경 회사들이 가스에서 전기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전환 비용이 크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도 2행정 가스 구동 송풍기 금지에 대한 비슷한 논의가 있었다. 밴쿠버에서 웨스트엔드는 2004년에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이를 금지한 지역이 되었다. 작년 10월, 몬트리올의 웨스트마운트도 낙엽 송풍기 사용을 금지했다. 그리고 토론토는 2024년 예산에서 가스로 구동되는 잔디 깎는 기계 금지안에 305,000달러를 배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캘거리 등의 도시에서는 금지령이 아직 제안 단계에 있다. 프로젝트 캘거리라는 커뮤니티 그룹이 청원을 시작했는데, 이 기사가 게시될 당시 2,800개 이상의 서명이 모여 목표 3,000개를 거의 달성했다.
네빗은 정원 작업을 제외하고는 2행정 가솔린 엔진 사용은 단계적으로 폐지되었다고 말한다.
캘거리 응급의학과 의사이자 캐나다 환경을 위한 의사 협회 전 회장 조 비폰드는 낙엽 송풍기가 환경과 건강 모두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그는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물질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PM 2.5와 같은 연소 생성물의 조합"이라며, 캘리포니아 대기 자원 위원회의 자료를 인용해 "1시간 사용하면 스모그를 형성하는 대기 오염의 양이 세단을 1,750km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라고도 부르는 PM 2.5는 직경이 2.5마이크로미터(μm) 미만인 공기 중의 입자다.
단기간 노출(최대 24시간 지속)될 경우 조기 사망, 심장 또는 폐 질환으로 인한 입원 증가, 급성 및 만성 기관지염, 천식 발작, 응급실 방문,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모든 일반적인 대기 오염 물질 중에서 PM 2.5는 세계보건기구의 질병 부담 프로젝트에 따르면 미국과 전 세계적으로 대기 오염과 관련된 부정적인 건강 영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특히 PM 2.5는 사망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했다.
비폰드와 네빗은 이러한 장치의 규제가 형평성과 사회 정의의 문제라고 말한다.
비폰드는 "송풍기의 오염 물질과 소음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매일 이 기계를 쓰는 직원들이며, 대부분 저소득층"이라고 말했다.
네빗은 "가스로 작동하는 낙엽 송풍기가 내는 소리 또한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며, 국제공항의 제트 엔진 옆에 있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송풍기 소음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영구적인 청력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BC주 전기 조경 회사 사일런트 가드너의 CEO 셸던 리더우트는 "약 24년 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처음에는 갈퀴와 빗자루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약 10년 전부터 그는 리튬 배터리 장비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회사의 모든 도구는 리튬 배터리로 구동된다.
그는 "배터리가 15분밖에 지속되지 않고, 전력도 부족했던 문제는 과거의 일"이라며 현재 배터리 기술이 매년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방수 기능도 추가됐다.
그러나 리더우트는 지자체가 가스 구동 송풍기를 금지하는 것에 반대한다.
그는 업체들에 강제로 규정을 따르라고 하는 대신 소비자들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개인의 노력으로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더욱 빠르고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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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