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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후 1,000일간 설탕 섭취, 아이에 영향
부모의 올바른 식습관을 아이들이 따라하도록 해야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Nov 04 2024 02:39 PM
1일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임신 후 첫 1,000일 동안(임신부터 2세까지) 설탕 섭취를 줄이면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이 기간 동안 설탕 섭취를 줄이면 2형 당뇨병 위험이 약 35% 감소하고 고혈압 위험이 약 20%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질병 발병이 각각 4년과 2년 지연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1일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임신 후 첫 1,000일 동안(임신부터 2세까지) 설탕 섭취를 줄이면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
연구팀은 1953년 9월 영국의 제2차 세계대전 시절 설탕 배급제가 종료되기 전과 후의 데이터를 살펴보았다.
1940년 1월 영국은 전쟁으로 인한 식량 부족에 대비해 공정한 몫의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배급을 시작했다. 설탕, 지방, 베이컨, 고기, 치즈와 같은 음식의 배급은 제한적이었다.
1953년 9월에 설탕과 과자에 대한 배급이 종료되자 영국 성인의 평균 일일 설탕 소비량은 약 40g에서 80g으로 거의 즉시 두 배로 늘어났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의 건강 데이터를 살펴보았다. 이 데이터는 배급 종료 전후인 1951년 10월과 1956년 3월 사이에 태어난 약 60,183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수집되었다. 이를 통해 설탕 소비가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이 연구의 주저자이자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 경제 및 사회 연구 센터 수석 경제학자 타데자 그라크너는 "6년 기간 동안의 분석 결과, 설탕 배급 기간 동안 임신 또는 태어난 아기의 비만 위험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설탕 배급 기간이 끝난 후에 2형 당뇨병과 고혈압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는 또한 자궁 내와 영아기에서 설탕 소비를 제한하면 과자에 대한 평생 선호도가 줄어들 수 있으며, 자궁 내에서의 제한만으로도 위험 감소의 약 1/3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 세 어린이 중 다수가 매일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반면, 꾸준히 설탕이 많은 음료를 섭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 코킨스 테네시 대학 건강 과학 센터 소아 위장병학과 부장이자 소아과 교수는 어린 자녀의 설탕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먼저 설탕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들이 부모의 식습관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좋은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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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