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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꼬아 앉으면 편해?
‘무릎 연골’ 손상 등 치명적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Nov 09 2024 03:31 PM
관절 건강, 체중 관리부터
관절 질환은 삶의 질을 좌지우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노년기 질환으로만 생각하지만 슬관절 질환을 중심으로 청년층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관절이 손상되면 원래대로 돌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관리가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관절 질환은.
“슬관절의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평균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노화를 겪는 기간이 길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당뇨병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같은 성인병도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성인병 인구 증가에 따라 관절염도 더불어 늘어나는 추세다. 레저스포츠 인구가 늘고 비만율이 증가하면서 젊은 나이부터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환자도 많다.”
-관절 건강에 나쁜 자세는.
“관절을 너무 움직이지 않거나 반대로 과도한 범위까지 움직이는 행동은 관절 건강에 좋지 않다. 대표적으로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다. 다리를 꼬면 고관절 주변에 충돌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비구순이나 관절 연골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쪼그려 앉으면 서 있을 때보다 3~8배 많은 압력이 무릎에 가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관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다면.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몸무게가 늘면 무릎을 비롯한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한다. 중년과 노년층 여성들이 체중을 5㎏ 이상 뺐을 때 골관절염 발병률이 50%가량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체중을 1㎏만 줄여도 통증과 같은 관절 증상이 확연히 줄어든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니코틴 성분은 디스크로 가는 산소와 영양의 공급을 방해해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거나 심하면 디스크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릴 위험성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운동은 반드시 해야 하나.
“운동요법은 관절 건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치료법이다. 운동하면 관절이 오히려 손상된다고 생각하는 건 오해다. 적절한 운동은 관절 건강에 필수이다. 관절이 아프기 때문에 운동을 피하고 싶겠지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뼈와 관절 주위의 근육이 약해져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관절에 통증이나 부종이 발생할 정도의 운동은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수영, 자전거와 같은 유산소 운동, 간단한 근력 운동은 관절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조병우 |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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