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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정부 "자전거 타는 이 별로 없어"
연방정부 자료와 상반된 분석
- 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
- Nov 08 2024 11:43 AM
"도로 혼잡한데 자전거 도로라니?" vs "자전거 도로 없애면 오히려 정체 심화"
온타리오주 교통부 장관 프라브밋 사카리아(Prabmeet Sarkaria)가 토론토 도심 주요 자전거 도로를 제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도시 주민 중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비율이 1.2%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온타리오주 교통부 장관의 토론토 자전거 도로 제거 계획에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언스플래쉬
그러나 연방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토론토 내에서 자전거 이용률은 상당히 높다. 날씨가 좋을 때 자전거를 이용하는 토론토 시민은 약 44%에 달하며, 2019년 나노스(Nanos)가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70%의 시민이 가끔 자전거를 탄다고 응답했다. 특히 블루어 스트릿(Bloor Street), 유니버시티 애비뉴(University Avenue), 영 스트릿(Yonge Street)과 같이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진 지역에서는 이용률이 더 높다. 유니버시티-로즈데일에서는 약 8.3%, 스파다이나(Spadina)-포트 요크(Fort York)에서는 약 5%의 주민이 자전거를 이용한다.
이토비코(Etobicoke)-레이크쇼어(Lakeshore) 지역에서는 자전거 도로에 대한 논란이 특히 뜨겁다. 이곳의 자전거 이용률은 1.2%로 낮지만, 차량 이용률은 70%에 이른다. 현지 주민들은 자전거 도로를 단순히 작은 도로에만 설치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다고 강조한다. 자전거 도로가 작은 도로로 옮겨지면 주행 거리가 길어져 15~20분의 추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카리아 장관은 지난 10월 자전거 도로 철거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로 "자전거 도로가 가장 혼잡한 도로에서 차선을 빼앗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자전거 도로 지지자는 "유도된 수요(induced demand)에 따라 도로 차선이 늘어나면 보통 더 많은 운전자를 끌어들인다"며 "자전거 도로를 철거하면 차량들과 섞여 통행할 수밖에 없고, 지속적인 부상 위험에 노출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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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