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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보험 상한선 150만 불로 높여
연방 새 규정, 주택시장 활성화 견인할 듯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Dec 20 2024 04:17 PM
상환기간 30년으로 월 부담액 축소도 도움
지난 15일부터 정식 시행된 모기지 규정 변경은 주택시장에 더 많은 구입 희망자들을 유도하는가.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말한다. 토론토의 김시목 부동산(Right at Home Realty)도 긍정적이다.
김시목씨
연방정부가 변경한 규정에는 생애 첫 주택구입자와 신축주택 구매자에게 유리한 내용이 있다. 모기지 기간 연장과 모기지 융자액 증가다.
김 중개인은 "이번 새 규정에 따라 모기지 상환보험이 허용하는 모기지 융자 상한선이 10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로 올라서 여유자금이 적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집을 살 수 있다"고 반겼다.
이런 변경은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하는 김 중개인은 "전에는 100만 달러를 넘는 주택을 처음 사는 사람은 가격의 최소 20%를 목돈으로 내야 했고 100만 달러 미만 주택구입 때에는 5% 다운만 허용됐다. 이뿐 아니라 또한 모기지 상환기간이 30년으로 연장, 구입자는 매월 더 적은 금액을 갚기 때문에 첫 집을 마련하는 젊은층이나 새 이민자에게 좋은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모기지 상환의 최장 기간은 25년이었다. 이뿐 아니라 모기지보험을 가진 주택소유자는 주택확장(additional dwelling)이나 차고가 있는 골목길에 주택을 짓는다면(laneway home) 최대 200만 달러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정부가 지불보증하기 때문에 은행이나 신용조합 등 융자기관은 마음놓고 돈을 빌려줄 수 있다.
구매자와 주택소유자에 대한 영향
한편 모기지 에이전트 유선영씨는 "다운페이할 돈이 적은 사람은 집을 구입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면서 정부 정책을 환영했다.
유선영씨
팬데믹 이후 이자까지 높아져 토론토, 밴쿠버를 비롯한 전국 주택시장이 얼어붙어 거래가 대폭 감소, 모기지 시장도 한산했다.
"모기지 기간이 30년으로 전보다 길다는 것은 차용인이 장기적으로 더 많은 이자를 부담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차용인은 월정액 외에 금액을 높여 추가지불하거나 또는 더 자주 지불하면 그만큼 부담을 줄인다"고 유씨는 말했다.
예: 월 2회 지불보다는 2주마다 지불할 경우 연간 24번이 아니라 26번을 지불, 상환기간이 단축된다.
토론토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주택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높기 때문에 보험모기지 상한선을 150만 달러로 올리는 것은 중요하다. 현재 가진 돈은 전과 같지만 구매력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캐나다부동산위원회의 지난 3분기(7~9월) 자료에 따르면 토론토 단독주택의 중위 판매 가격(평균이 아니라 중위가격)은 123만 달러, 콘도는 61만5천 달러다.
두 전문가의 소견에 의하면 이번 변경사항은 신규 구매자에게 더 많은 옵션을 주지만 구입자의 구매력을 높일 경우 주택가격 인플레이션 위험성이 있다. 즉 수요증가로 집값이 뛴다.
규정 변경 전 구입자가 더 높은 가격의 집을 사려면 지불할 계약금이 커지기 때문에 99만9,999달러짜리 오퍼를 보는 경우가 잦았다. 100만 달러를 넘지 않도록 1달러를 줄였다.
100만 미만이면 5만 달러를 다운해야 하지만 1달러를 높여 100만 달러짜리가 되면 다운페이 20만 달러가 필요했다.
따라서 이번 규정 변경은 100만 달러 이하의 주택구입 경쟁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한인 부동산중개인은 이번 정부조치가 크지는 않더라도 구입자들을 지원하기 때문에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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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