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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똑똑해진 갤S25, 성적표 자신감
“AI폰 수요 3배 늘어”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Feb 03 2025 09:05 PM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美 인터뷰 “작년 AI폰 원년··· 올해 본격 성장 전작 시리즈보다 높은 실적 기대” 마이크론 D램 탑재설 우려엔 “공급 안정 위해 협력사 제품 써도 삼성 반도체 물량이 가장 많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22일(현지시간) “갤럭시S25 시리즈는 (직전 시리즈인) 갤럭시S24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진정한 인공지능(AI) 동반자’라고 명명한 새 AI 스마트폰 갤럭시S25를 공개했는데, AI 결합에 따른 사용성이 전작보다 크게 향상된 만큼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한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내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노 사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4’를 마친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나 새 시리즈의 성적을 낙관했다. 그는 “이전까지의 AI 폰은 기능 하나하나가 AI를 만나 더 똑똑해졌다면, 갤럭시S25는 AI가 앱을 넘나들며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마치 사람 비서에게 일을 시키듯 스마트폰 속 AI 비서에 말만 하면 구동된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관람객들이 언팩 종료 후 체험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언팩에는 약 70개국에서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On device·내장형) AI 를 구현하는 갤럭시S24 시리즈를 처음으로 내놓으며 ‘AI 폰 시대’를 열었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기기 자체적으로 AI가 구동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노 사장은 “스마트폰 시대는 ‘앱’ 사용과 ‘터치’ 경험으로 대표되는 반면, AI 폰 시대는 ‘AI 비서’와 (터치뿐 아니라) ‘나에게 가장 편리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정리했다. 사용하려는 앱을 일일이 찾아 눌러야 했던 시대를 지나, 글·음성·이미지 등 다양한 입력 수단을 이용해서 AI 비서에 주문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런 기술 혁신에도 작년 스마트폰 시장 전체 판매량은 평년 수준에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AI가 수요 확대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회사 내외부에서 실시된 조사들을 살펴보면 모바일 AI에 대한 사용자들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원래 새 기술이 처음 도입될 때는 항상 과도기를 겪는데, 기존의 다른 기술들보다는 훨씬 빠르게 AI가 시장에 수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조사업체들의) 수요 예측을 봐도 2024년 대비 2025년의 AI 폰 수요가 3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가 AI 폰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장기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이번 언팩을 앞두고 반도체 업계에서는 ‘갤럭시S25에 삼성전자 대신 미국 마이크론의 D램이 들어간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실적 악화와 맞물려 “삼성전자마저 삼성 반도체를 버렸다”는 평가를 낳았다. 하지만 노 사장은 “공급망 안정성을 위해 복수의 협력사로부터 공급을 받는다는 게 일관된 기조”라며 “메모리 반도체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특정 시점에 특정 협력사 제품이 더 많이 쓰일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는 건 삼성 반도체”라고 확언했다. 초기 생산 제품에 마이크론 D램이 탑재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 메모리가 결국에는 더 많이 탑재될 것이라는 뜻이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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