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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과 개설한 거목 기린다
고 유재신 교수 장학금 캠페인 4월7일 발표
-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 Feb 07 2025 04:33 PM
내년부터 UT 대학원생에 수여
지난달 30일, 토론토대학교 동아시아학과(Department of East Asian Studies·EAS)에서 개최된 설날행사에 유재신 교수 장학금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들이 초대 받았다.
유재신 교수의 업적을 기리는 장학금 설립 준비위원회가 4월7일 모금 캠페인을 공식 발표한다. 생전에 본사를 방문했던 유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준비위원회는 토론토 교육대학원 출신 3명(강미해·정재열·강지영)과 고 유재신 교수의 부인 김인씨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토론토대 동아시아학과 학과장과 고 유재신 교수 기념 장학금 캠페인의 공식 발표를 오는 4월7일에 유 교수 타계 2주기에 맞춰 토론토대 동아시아학과 라운지에서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캠페인의 목표는 총 5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며, 동아시아학과(EAS)에서 1만2,500달러를 기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한인사회에서 모금할 예정이다. 본 장학금은 2026년부터 토론토대학교 대학원생들에게 수여되며, 유재신 교수의 3주기가 되는 내년 4월부터 2030년까지 매년 1만 달러씩 기일에 맞춰 지급될 계획이다.
본보 1984년 7월11일자에 실린 유재신 교수의 청소년의 뿌리의식, 얼에 관한 기사. 유 교수는 2023년 4월 별세했다. 사진 한국일보
고 유재신 교수는 1977년 캐나다에서 한국학을 개설하여 한국학의 초석을 다진 학자로서, 한인사회와 학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는 단순히 연구와 강의에 그치지 않고, 한국과 캐나다 간 문화외교의 가교역할을 했으며 중요한 역사적 업적을 남겼다.
특히, 캐나다 박물관 내 한국 전시관 설립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그의 가장 중요한 공헌 중 하나다.
1984년 토론토대학 교수 재임시, 로열온타리오박물관(Royal Ontario Museum·ROM) 연구교수로도 임명된 그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이를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국예술진흥협회(Canadian Association for the Recognition and Appreciation of Korean Art·CARAKA)의 설립 초기를 떠올리는 유영식 교수(요크YORK대학)는 “카라카는 유재신 목사의 아이디어와 황대연 박사의 물심양면의 도움으로 이뤄졌다”고 증언한다. 그 결과, 기금 조성과 지속적인 후원으로 1999년 9월, ROM에 독립적인 '한국관'이 개관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
유 교수의 이러한 노력은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학 연구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 중요한 초석이 되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제19회 KBS 해외동포상' 인문사회·교육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장학금 캠페인을 통해 유재신 교수의 학문적 유산을 계승하고, 차세대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 장학금 설립위원회는 참여하기 쉽도록 웹사이트와 영상을 준비중이며 장학금 캠페인 및 모금 참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유재신 교수 장학금 설립 준비위원회의 강미해 위원장, Richard W.L. Guisso 교수, 고경록(Kyoungrok Ko) 교수, 김인(고 유재신 교수 부인)씨, Andre Schmid 교수, Janet Poole 교수(동아시아학과장 ), Takashi Fujitani 교수. 사진 제공 유재신 장학금 설립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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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