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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오토 세일

신라 태자 살던 ‘동궁 터’ 찾아

유산청, 신라 왕경 발굴 성과 공개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Feb 16 2025 09:47 AM

추정됐던 월지 서편 아닌 동편 원지·배수 시설, 독립 생활 가능해 “생활 공간서 발굴된 상아 주사위... 태자 일상 연구 자료로 재조명을”


경북 경주에서 신라 태자궁인 ‘동궁(東宮)’의 실제 자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알려진 월지(月池·안압지)의 서편이 아닌 동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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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열린 '국가유산청이 새로 쓰는 신라사 언론공개회에서 경주 월성·월지 유적의 10년 조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국가유산청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공개회를 열고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10년간 추적해온 동궁과 월지 발굴 조사 성과를 발표했다. 유산청은 2019년 제정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신라왕경에 있는 핵심 유적 14개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조사·연구와 정비·복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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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열린 국가유산청이 공개한 경북 경주 월지 동편에서 발견된 동궁의 터. 뉴스1

 

성과 발표에 따르면 최근 월지 동편에서 발견된 동궁 건물지 규모는 정면 5칸(25m), 측면 4칸(21.9m)의 직사각형 평면이다. 동궁 터에서 내부 기둥을 없앤 감주(減柱) 구조와 왕가의 권위를 드러내는 월대 공간 증축 흔적 등이 확인됐다. 유산청 측은 기존에 동궁 터로 추정됐던 월지 서편의 터보다 동편의 터가 한 단계 낮게 위치한 점을 미뤄 동편을 동궁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신라의 왕성인 월성 서편에 위치한 월지 인근을 동궁으로 추정해왔다. 하지만 서편의 터가 동편의 터보다 높게 조성된 대지 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자보다는 왕이 머물렀을 가능성이 높다. 최응천 유산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편견을 깨고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진짜 동궁을 찾는 과정에는 현재까지 가졌던 동궁과 월지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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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동궁과 월지 조사 구역 건물 배치 추정도. 국가유산청 제공

 

이번에 발견된 월지 동편 터에는 복도식 건물인 회랑과 익랑이 건물지를 둘러싼 형태가 확인됐다. 건물 앞에는 넓은 마당 시설이 펼쳐져 있고, 건물 내부에 별도로 조성된 원지(園池·정원 안 연못)도 함께 확인됐다. 서편의 터와는 별도의 배수체계를 갖췄던 것으로 밝혀져 독립 공간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당초 동궁으로 추정했던 서편은 역사서에 적힌 대로 왕의 연회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이번에 발견된 동편이 태자궁이라는 설명이다.

최 청장은 “많은 사람들이 고구려·백제·신라 고대 삼국 중 신라가 통일을 이뤄낸 것에 의문을 가진다”며 “삼국 중 신라의 태자궁이 유일하게 실체를 드러낸 만큼 신라가 고대 국가 중 가장 강력한 왕권 체제를 가지고 있었다는 새로운 연구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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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월성 서남쪽 일대에서 발견된 개 유구 주변에서 수정 목걸이가 담긴 나무상자가 나왔다. 국가유산청 제공

 

월성유적지구에서 새로 발굴된 의례 흔적도 눈에 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의례 제물로 바쳐진 개의 유구를 공개했다. 같은 해 12월까지 진행된 추가 조사에서 또 다른 개 유구가 나왔다. 유구 주변에서 수정 목걸이가 담긴 옷칠 나무상자와 둥근고리칼, 상어 이빨 등도 발굴했다.

 

 

유산청은 기존에 월지 주변에서 발굴된 상아 주사위, 선각단 화쌍조문금박 등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유물의 출토 위치가 동궁의 북쪽 생활 공간으로 확인된 만큼, 고급 놀이기구와 신라 공예 문화 대표 유물을 통해 태자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청장은 “월지 주변에서 발견돼 그와 관련된 유물로 보고됐지만 출토 위치가 태자의 생활 공간으로 확인되면서 출토 유물들에 새로운 의미를 더할 수 있게 됐다”며 “역사를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역사의 숨어 있던 1㎝를 찾아내 역사로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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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궁과 월지' 동편에서 나온 유물인 상아 주사위(왼쪽)와 선각단화쌍조문금박. 국가유산청 제공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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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문화·스포츠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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