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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임대료 하락세 지속
공급 증가·이민 정책 변화로
- 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
- Feb 24 2025 11:31 AM
토론토는 캐나다 주요 도시 중 생활비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지만, 최근 임대료만큼은 점점 저렴해지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주요 도시들의 임대료가 분석된 결과 토론토의 원룸 임대료 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현재 토론토의 원룸 평균 임대료는 2,300달러이며, 버나비는 2,400달러, 밴쿠버는 2,550달러다. 이는 지난달보다 1.6%,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하락한 수치로, 조사된 모든 지역 중 두 번째로 큰 연간 임대료 감소율을 기록했다.
토론토 임대료가 공급 증가와 이민 정책 변화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언스플래쉬
전국적으로도 원룸 평균 임대료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1.5% 감소해 월 1,856달러 수준이며, 투룸은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1.7% 하락해 월 2,297달러를 기록했다.
줌퍼(Zumper)에 따르면 여러 요인이 임대 시장에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월세로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크게 증가했고, 2018년 이후 새로 지어진 임대용 주택 수는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정부의 다양한 인센티브로 인해 새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면서, 세입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고 주택 공급 부족 문제도 일부 해소되었다. 토론토와 밴쿠버에서는 아파트 완공 속도가 인구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민 정책 변화로 임대 수요가 줄었으며, 이민 목표가 낮아지면서 유학생과 근로자의 증가세도 둔화되는 중이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온타리오 전역의 신규 주택 건설이 감소했지만, 토론토에는 여전히 수만 채의 미분양 주택이 쌓여 있다. 반면, 여전히 많은 사람이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임대료는 몇 달째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주택 수요와 매매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기 전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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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