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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유지보수 비용 상승
장기적인 관리 전략 필요
- 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
- Feb 20 2025 11:09 AM
캐나다에서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크고 작은 수리 작업을 한 번쯤 경험했을 가능성이 크다. 직접 해결하든 전문가를 고용하든 주택 유지보수 비용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최근 발표된 2022년 캐나다 주택 조사(CHS, Canada Housing Survey) 결과에 따르면, 많은 캐나다 주택이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필요하거나 사소한 수리가 요구되는 상태다.
캐나다 주택 조사 결과, 많은 주택이 수리 필요 상태로 유지보수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Statics Canada
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14가구 중 1가구 이상이 주요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하며, 4가구 중 1가구(24.0%)는 비교적 경미한 수리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관, 전기 배선, 벽, 바닥, 천장 등의 구조적 문제가 있는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의 7.3%에 달한다. 또한 바닥 타일이나 벽돌, 계단과 난간의 결함 등의 소규모 수리가 필요한 가구는 24.0%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보면 농촌 지역에서는 대규모 수리가 필요한 주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농촌 지역 가구 중 9.8%가 주요 구조적 수리가 필요한 상태이며, 중간 인구 밀도의 지역에서는 27.0%의 가구가 사소한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비율이 평균보다 훨씬 높다. 노바스코샤(Nova Scotia)와 서스캐처원(Saskatchewan)의 지역에서는 14.1%의 가구가 대대적인 수리를 필요로 하며, 노바스코샤의 중간 인구 밀도 지역에서는 35.0%의 가구가 소규모 수리가 필요한 상태다. 반면, 브리티시컬럼비아(British Columbia)와 앨버타(Alberta)의 대도시 지역에서는 각각 20.0%와 21.0%의 가구가 사소한 수리를 요구하며 상대적으로 더 나은 상태를 보인다.
주택의 노후화는 유지보수 필요성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노바스코샤, 뉴브런즈윅(New Brunswick), 온타리오(Ontario), 매니토바(Manitoba), 브리티시컬럼비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1991년 이전에 지어진 주거용 부동산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특히 온타리오에는 1960년 이전에 건축된 부동산이 약 120만 채에 달하며, 2001년에서 2022년 사이에 지어진 140만 채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주택 유지보수 및 수리 비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8년 9월부터 2024년 9월까지 관련 비용이 약 19.2% 증가했다. 여기에 포함되는 항목은 페인트, 건식벽체, 싱글, 바닥재와 같은 자재비뿐만 아니라 페인팅과 지붕 공사 등의 인건비도 포함된다. 또한, 캐나다 15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주거 리노베이션 가격 지수’(RRPI, Residential Renovation Price Index)에 따르면, 2018년 2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8개 주요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유형의 평균 비용이 55.4% 증가했다. 여기에는 지붕, 창문 및 문, 실내 및 실외 리모델링 등의 비용이 포함된다.
주택 유지보수와 리노베이션 비용의 상승은 주택 소유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노후 주택이 많은 지역에서는 수리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건설 자재와 노동 비용의 동향에 따라 유지보수 비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주택 소유자들은 장기적인 관리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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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