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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중 캐나다 하키팀, 미국에 3-2 승리
관중석에선 서로 야유...트럼프-트뤼도 설전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Feb 21 2025 09:11 AM
'관세 전쟁'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와중에 열린 양국의 아이스하키 대항전에서 캐나다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양국 간 긴장이 스포츠로 전이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장외에서 입씨름을 벌였고, 경기장 안에서도 양국 팬들이 서로에게 야유를 퍼붓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20일 미국과의 하키 경기에서 이긴 캐나다팀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주장 시드니 크로스비(오른쪽 끝)가 트로피를 들고 있다. CP통신 사진
20일 보스턴 TD가든 경기장에서 열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주최 4개국 대항전 결승전에서 캐나다가 미국을 3-2로 꺾고 승리했다. 결승골 주인공은 코너 맥데이빗이었다.
이날 경기는 여느 때와는 달랐다.
트럼프는 이례적으로 경기 전 미국 팀에 전화를 걸어 선수들을 직접 격려했다.
또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언젠가, 어쩌면 곧, 캐나다는 훨씬 낮은 세금과 더욱 강력한 안보를 갖춘 우리의 소중하고 매우 중요한 51번째 주가 될 것"이라고 썼다.
앞서 캐나다를 관세로 위협하면서 썼던 '51번째 주'라는 슬로건을 다시 한번 꺼내 든 것으로, 캐나다를 자극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드러났다.
이에 트뤼도는 경기가 끝난 직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캐나다를 빼앗을 수도 없고, 우리 게임을 빼앗을 수도 없다"며 반격했다.
경기장 안에서도 기 싸움이 팽팽했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미국 팬들이 캐나다 국가가 울려 퍼지는 내내 야유를 보냈다.
앞서 몬트리올에서 열린 예선전에서는 캐나다 팬들이 미국 국기를 향해 야유를 보냈고, 선수들은 경기 시작 9초 만에 3번의 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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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전체 댓글
Tripolio ( illhwan3**@gmail.com )
Feb, 21, 10:48 AM Reply통쾌하다.전세계를 상대로 흙탕물 일으키는 트럼프의 임기가 순탄치 않을 거라는 데 500원 겁니다.덩달아 일론 머스크도 집나간 겸손함을 찾게 될 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