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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美 보이그룹 만든다
아메리카 적자 사슬 끊을까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r 02 2025 06:26 PM
그래미상 4차례 수상 라이언 테더 美 팝계 거물 스쿠터 브라운 협업 오디션 홈피 개설 지원자 모집 나서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세븐틴, 엔하이픈 등이 소속된 기획사 하이브가 미국에서 보이그룹을 제작한다.
21일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 유명 프로듀서 라이언 테더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신인 보이그룹 제작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이를 위해 오디션 공식 홈페이지(hybeamerica-audition.com)를 개설하고 지원자 모집에 나섰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테더는 비욘세, 아델, 에드 시런 등 세계적인 뮤지션과 협업하며 총 네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스타 프로듀서다. 그래미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아델의 ‘21’ ‘25’,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바 있다. 테더는 그룹 원리퍼블릭 보컬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백 포 모어(Back for More)’, 앤팀의 ‘드롭킥(Dropkick)’, 캣츠아이의 ‘데뷔(Debut)’ 등의 곡 작업에 참여했다.
브라운 CEO는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정상급 팝스타를 매니지먼트한 미국 팝계의 거물 인사다. 지난해 하이브 아메리카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매니지먼트 업무를 중단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이브 아메리카가 보이그룹 제작에 나선 것은 수년간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IP(지식재산)를 만들기 위해서다. 하이브 아메리카의 순손실은 2021년 80억 원, 2022년 748억 원, 2023년 1,424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적잖은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들어 선제적 투자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브 아메리카와 유니버설 산하 레이블 게펜레코드가 손잡고 제작한 걸그룹 캣츠아이가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다. 이번 보이그룹은 게펜레코드가 참여하지 않고 하이브 아메리카 독자적으로 제작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캣츠아이를 통해 K팝 방법론이 미국 주류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면서 “라이언 테더와 협업해 새로운 보이그룹을 선보이는 것은 음악 산업에서 우리의 유산을 이어가는 진일보”라고 말했다. 테더는 “새롭고 흥미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라며 “우리는 최고의 음악으로 현존하는 가장 ‘팬 중심적인 그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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