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영씨 별세...향년 97세

남편 전충림(1995년 별세)씨와 함께 남북 이산가족찾기 사업에 헌신했던 토론토 교민 전순영씨가 지난 14일 서니브룩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고 전순영씨

일제 강점기였던 1927년 중국 룽징(용정)에서 태어난 전 여사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다. 가족이 우유목장을 운영, 한때 부유하게 지냈지만 열살이 되기 전에 부모를 차레로 잃었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의병대장이었고, 외삼촌은 독립운동가였다.

해방 후 전충림씨와 결혼한 그는 캐나다 선교사들과의 인연으로 1962년 이민했다. 

1973년 '뉴코리아타임스'라는 신문을 창간, 모국 소식과 교민사회 뉴스를 전했다. 

1979년 전충림씨가 해외 언론인 자격으로 평양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가 그곳에서 누나를 만난 일을 계기로 부부는 이산가족찾기 사업을 시작, 오랜 기간 진행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딸 제니퍼씨, 아들 데이빗씨 등이 있다.

고인에 대한 추도식(Memorial Service)은 13일(목) 오전 11시 윌로우데일 연합교회(349 Kenneth Ave.)에서 진행된다. 집례는 신윤옥 목사가 맡는다. 연락처: (613)716-8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