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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글로벌 무역전쟁 신호탄 발사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집행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Mar 12 2025 08:49 AM
캐나다 300억 불 규모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철강, 알루미늄에 고율관세를 집행해 글로벌 무역전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이같은 일방적 조치에 캐나다 등 주요국들이 보복에 나서면서 통상마찰 격화가 예고됐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이보디는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1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 캐나다 등이 보복을 예고했다. 오른쪽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연합뉴스 사진
미국 정부는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에 따라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에 대해 1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 약 1,500억 달러(미화) 상당이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추산했다.
집권 1기 때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알루미늄 관세율도 25%로 올렸다.
아울러 관세 적용 대상을 철강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259개 파생 제품으로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볼트, 너트, 스프링 등 172개 파생상품에 예고대로 즉시 25% 관세가 적용됐다.
애초 추가 공고 때까지 유예가 발표됐던 범퍼, 차체,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과 가전 부품, 항공기 부품 등 87개 파생제품에도 같은 세율의 관세가 부과됐다.
그동안 각국과의 합의에 따라 적용해온 예외와 관세 면제는 원칙상 전부 없앴다.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발효하자 캐나다, 유럽연합(EU), 중국, 영국 등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들은 반발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해 캐나다화 298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국 중 캐나다(미화 71억4천만 달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가 자동차를 비롯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은 일단 4월2일까지 25% 관세 적용을 유예한 상태다.
캐나다 정부는 1단계 대응 조치로 300억 달러(캐나다화)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뒤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1,250억 달러(캐나다화) 규모의 추가 보복 관세의 시행은 4월2일로 연기했다.
앞서 지난 10일 온타리오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응해 전날부터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요금에 25% 수출세를 부과했다.
이에 트럼프는 11일 온주의 전기 할증료 부과를 강력히 비판하며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는 등 즉각적인 재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온주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대한 25% 할증료 부과를 잠정 보류하기로 하자 트럼프도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리는 조치를 철회하는 등 양국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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