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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일하는 척' 하는 사람들
큰 소리로 타이핑, 화면 응시하기 등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r 13 2025 10:37 AM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태스크 마스킹(task masking)'이라는 새로운 틱톡 트렌드를 즐기고 있다. 이는 틱톡이 존재하기 훨씬 이전, Z세대가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 '일하는 척'이라고 부르는 태스크 마스킹은 사무실 직원이 매우 바쁘게 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흉내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큰 소리로 타이핑하는 것, 마우스를 클릭하는 척 하는 것, 노트북을 들고 사무실 안을 빠르게 걷는 것, 몇 시간 동안 화면을 뚫어지게 응시하는 것 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9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Z세대가 이를 고안했다고 생각하지만, 게르베이스 부셰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경영학 교수는 이것이 40년 이상 존재했다고 말한다.
그는 인력 감축으로 인해 관리자가 줄어들면서 직원들이 실제로 조직의 성공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회사 문화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 '일하는 척'이라고 부르는 태스크 마스킹은 사무실 직원이 매우 바쁘게 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흉내내는 것을 말한다. 언스플래쉬
'일하는 척'은 얼마나 흔한가
워크휴먼이 실시한 글로벌 휴먼 워크플레이스 조사에 따르면, 관리자의 48%가 태스크 마스킹이 흔한 문제라고 답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본 결과, 많은 고위 직급들이 이러한 현상을 주도하고 있으며, 고위 임원의 38%와 모든 관리자의 37%가 태스크 마스킹을 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비해 관리자가 아닌 사람의 32%만이 생산성을 위조했다고 인정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이 일하는 척을 해야 한다고 느낀 가장 큰 두 가지 이유는 일과 삶의 균형과 번아웃 증후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설문 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48%는 자신이 평균 이상의 근로자라고 답했고, 69%는 이것이 자신의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것이 문제가 될까
부셰는 금융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이 근로자들의 태도에 영향을 미쳐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생각한다.
조사에 따르면 직원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야 할 필요성을 느낄 때 악순환에 빠질 수 있으며, 특히 시간에 따른 성과를 보고해야 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조사 보고서는 "시간별 성과를 보고하지 않아도 될 때 근무자가 생산성을 거짓말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무엇이 가짜를 유도하는가
부셰는 대부분의 책임이 원격근무등으로 인해 인간적 연결이 부족한 데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사람들이 예전에는 어떤 집단에 소속감을 가지고, 사회화 과정을 겪었지만 지금은 교류 없이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하루 종일 할 일이 없을 때 대처 전략은 그저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일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직원들이 일이 없을 때 휴식을 자유롭게 취할 수 있다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껴 눈속임을 할 필요가 없으며, 진정한 참여와 생산성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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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