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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휴머노이드 로봇 싣고
내년 말 화성 출발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r 19 2025 10:13 AM
“성공 땐 2029년 유인 착륙 도전”
"스타십이 내년 말 옵티머스를 태우고 화성으로 떠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을 내년 화성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050년까지 100만 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혀 왔다. 인류 서식지의 '다행성화'는 그가 세운 스페이스X의 사명이기도 하다.
스페이스X의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이 지난해 11월 19일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의 발사 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되고 있다. 보카치카=AFP 연합뉴스
머스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스페이스X의 지난 여정을 담은 동영상을 공유하고, 내년 말 테슬라의 로봇 옵티머스를 태운 스타십을 화성으로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은 그가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가 23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그는 "만약 착륙이 성공한다면 유인 착륙은 2029년 시작될 수 있겠지만, 2031년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스타십은 높이 123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발사체다. 재사용 가능한 스타십의 경우 최대 적재량이 150톤에 이른다. 이론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초대형 로켓을 이용해 사람들을 화성으로 실어 나르겠다는 게 스페이스X의 계획이다.
머스크가 스타십과 함께 화성으로 보내겠다고 밝힌 옵티머스는 테슬라가 지난해 처음 공개한 휴머노이드(사람을 닮은) 로봇이다. 머스크는 옵티머스를 사람처럼 일상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이며, 완성될 경우 대당 가격은 최대 3만 달러(약 4,360만 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내년 말 화성으로 스타십을 보내겠다는 그의 계획이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스페이스X는 2023년부터 총 8차례 스타십 시험비행을 했는데, 이 가운데 4번만 성공했다. 특히 올해 1월과 3월 실시한 두 번의 시험비행은 모두 실패했다. 영국 BBC는 "머스크는 2020년에도 '6년 내에 화성에 인류를 착륙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면서 계획이 자꾸 미뤄지고 있는 점을 꼬집으며 "스타십의 연이은 실패가 그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에 큰 차질을 가져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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