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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유행... 계란 안전한가
고온 조리하면 문제없어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Mar 27 2025 07:08 PM
조류 독감으로 수백만 마리의 닭이 폐사되고 계란의 가격은 고점을 기록했다. 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은 반려동물 사료로만 사용하던 브라질 계란의 수입을 두 배로 늘렸다.
한편 조류 독감은 재산 상의 손해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BC주의 10대 청소년을 포함해 수백 명의 사람이 조류 독감에 감염되며 전문가들은 포유류까지 전염되는 조류 독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조류 독감은 식품 안전 문제가 아니라며 조리된 가금류나 계란을 먹어도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언스플래쉬 이미지
점점 확산되는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 일부 시민들은 이런 시기에 계란을 먹어도 되는지 의문을 던진다. 계란은 조류 독감에서 안전한가? 답은 명확하다. 구엘프 식품 과학과 교수이자 캐나다 식품 안전 연구소(Canadian Research Institute for Food Safety) 소장 로렌스 굿리지는 이 질문에 "먹어도 된다. 나와 가족들은 항상 먹는다."라고 답했다. 연방식품검사국(CFIA) 역시 같은 의견이다. 조류 독감은 식품 안전 문제가 아니라며 조리된 가금류나 계란을 먹어도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2010년 미국 농무부가 평가한 바에 따르면 고 병원성 조류 독감은 인간에게 미칠 위험성이 낮다. 또한 조류 독감은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고 검사 확장 및 강화 등의 예방 조치가 철저하기 때문에 조류 독감에 오염된 계란이 출하될 가능성 또한 희박하다. 굿리지는 계란을 통한 감염보다 바이러스 자체가 인간에게 영향을 끼치고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더 우려했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현재 여러 동물 종에서 발견, 변이되고 있다. 그는 이미 인간에게 감염된 사례가 있는만큼 새로운 돌연변이의 출현도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선 유제품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감염되었다. 인간과 밀접하게 상호 작용하는 동물, 소에게서 조류 독감이 유행한 것이 원인이다. CFIA는 전국적으로 저온 살균된 우유와 살균되지 않은 생우유를 검사했으며 2,443개의 생유 샘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의 일부 생우유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를 발견했지만 저온 살균 후엔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저온 살균(72도에서 15초간)후에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불활성화 된 것이다.
따라서 계란에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있더라도 높은 온도에서 계란을 조리하면 안전하다. 굿리지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위험이 있다면 생유, 즉 살균되지 않은 우유를 먹거나 생계란을 먹을 때 뿐"이라며 "조류 독감 바이러스를 걱정한다면 살모넬라균, 대장균, 리스테리아균와 같은 식품 매개 병원균도 함께 걱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일부 생우유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를 발견했지만 저온 살균 후엔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언스플래쉬 이미지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된 식료품이 우리 식탁에 오를 가능성은 낮다. 만에 하나 낮은 확률을 뚫고 올라오더라도 요리할 때 몇 가지만 유의하면 된다. 가금류를 비롯한 모든 고기류를 고온에 조리하고, 달걀을 먹을 때 노른자가 흐르지 않을 정도로 익혀 먹으며 생유를 마시지 않는다. 이러한 주의만 기울이면 조류 독감에 감염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굿리지는 식료품 유통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의 정보에 의존하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양국이 국경이 맞닿아 있고 많은 교류가 있기에 정보를 공유해 왔지만, 트럼프 정부가 많은 전문인들을 숙청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언급하며 "식품 안전 시스템을 위한 감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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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