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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리 "자동차업계 20억 불 지원"
트럼프 25% 관세 부과에 긴급 대응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Mar 27 2025 03:12 PM
미국 "보복엔 보복으로" 위협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어코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4월3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26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로 연간 1천억 달러의 세수 증가를 기대한다"면서 관련 포고문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26일 발표, 캐나다 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포드자동차 오크빌 공장. 포드사 사진
포고문은 이번 25% 관세가 자동차와 소형트럭뿐 아니라 엔진과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고문은 핵심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관보에 공시되는 날로 하되, 5월3일 이전이라고 밝혀 자동차 관세보다 한 달 정도 늦게 적용될 전망이다.
또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에 적용을 받는 부품에 대해서는 일단 관세 부과를 유예하되, 향후 상무장관이 관련 절차를 수립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달 12일부터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때린데 이어 2차 폭격을 가하자 캐나다, 한국 등 대미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비상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 중이다.
연방총선을 앞두고 관세 대응 시험대에 오른 마크 카니 총리는 26일 윈저를 방문한 자리에서 "캐나다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2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
카니 총리는 20억 달러의 지원금이 차업계의 경쟁력 강화, 조립공장 일자리 보호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차관세 부과에 대해 "캐나다 근로자들을 향한 직격탄"이라면서 보복을 시사하면서도 트럼프와 대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캐나다가 보복하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위협을 의식, 대미 보복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대화 채널을 가동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대미 자동차 수출은 멕시코 785억 달러(이하 미화), 일본 397억 달러, 한국 366억 달러, 캐나다 311억 달러 순이었다.
한편 트럼프는 4월2일 미국에 대한 관세율과 비관세장벽 등을 두루 고려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던 계획을 재확인했다.
그는 "모든 국가"를 상대로 부과하겠다며 예외를 두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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