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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믿기보다 자주 국방이 최선"
김영재 총영사 통일정책 강연서 강조
-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 Apr 15 2025 03:19 PM
평통 토론토협의회 주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토론토협의회(회장 유건인)가 주최한 “김영재 총영사 초청 2025 통일정책 강연회”가 지난 12일(토) 토론토한인회관에서 열렸다.
김 총영사는 강연에서 한미방위조약의 확고불변성, 미국의 한국방위 약속, 국제법에 대한 신뢰성 등을 언급하고 자력국방을 강조했다.
김영재 토론토총영사가 통일정책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민주평통
세계를 다스려야할 국제법이란 사실상 무법천지의 질서이므로 관건은 미국이라는 것. 미국이 적색국가들로 둘러싸인 한국방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가 약육강식 사회라고까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의한 핵무기 제조금지, 장거리미사일 개발 불허, 주한미군의 철수 우려 등이 겹쳐 늘 방심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미방위조약이 한국을 보호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그는 밝혔다.
김 총영사는 남북 관계, 통일의 필요성, 북한의 위협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점점 더 많은 국민들이 통일 필요성을 부정하지만 북한 인민들의 식량부족과 생활의 질, 인권 부재 등을 생각하면 하루 빨리 통일이 이룩되어야 한다."
특히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 미국의 한반도 정책 변화 가능성, 주요국의 국방비 지출 현황 등 한반도를 위한 국제 정세를 폭넓게 분석했다.
김 총영사는 한미동맹을 넘어 한미협력, 더 나아가 일본과 중국과의 다자 안보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자주국방 강화를 역설했다. 또한 북한의 사이버 해킹과 핵무기 개발 수준의 향상을 언급하면서 ‘핵 보유 억제의 확장’ 의미를 강조했다.
"재외동포가 통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각자의 소임을 다하는 책임 있는 동포사회 유지와 발전을 당부했다. "한인동포들이 종사하는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세계속에서 한국인의 입지를 넓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 김 총영사는 제37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 통상산업부와 외교통상부를 거쳐 주미 대사관 경제공사를 역임한 경제통이다. 올해 2월 토론토에 부임했다.
강연회는 고 안병원 선생 작곡의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끝맺었고 강연 시작 전에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김재익·강선하씨의 색소폰과 피아노 앙상블 연주가 있었다. 참석자 중에는 단체장들이 많았고 관심 많은 일반 교민 등 120명 정도 참석했다. 청장년층은 없었고 보수단체 위주의 인사들이 주를 이뤘다.
평통 모임답게 참석자들은 주먹을 쥐고 “통일!” 구호를 연달아 외치며 열기를 더했다.
또하나 아쉬운 점은 한인회관의 고질적인 음향시스템이다. 지난 3.1절 행사 등 모임 때마다 음향상태의 불량, 진행에 차질을 빚었는데 이날도 개선되지 않았다.
본 강연은 인사말, 축사 등으로 7번째 순서에서 시작됐다. 정확하게 38분이 소요됐다.
통일 강연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촬영을 위해 모였다. 사진제공 민주평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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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