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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브랜드, 관세 타격
부자재부터 생산까지 광범위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Apr 15 2025 12:46 PM
럭셔리 여성복 브랜드 노니(Nonie)와 작업복 브랜드 폴즈(Folds)를 운영하는 캘거리 디자이너 니나 카레이는 "매일 아침 불안감 속에 눈을 뜬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에 기반한 패션 산업에서는 비슷한 목소리가 이어진다. 원단, 단추, 지퍼 등 많은 부자재들이 관세의 표적이 된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고, 북미로 수출되어 의류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거미줄처럼 얽힌 공급망 구조 속에서, 캐나다 브랜드가 외국 파트너로부터 미국으로 직접 제품을 보내면 관세에 타격을 입게 된다.
트럼프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여기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유럽의 패션 강국뿐 아니라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터키, 베트남처럼 노동력이 저렴하고 섬유 접근성이 좋은 국가들도 포함된다.
이들 국가 대부분은 두 자릿수의 다양한 관세를 부과받았고, 최근에야 90일 유예 기간을 부여받아 일시적으로 10%의 관세로 대체됐다.
의류 생산 강국인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145%의 관세를 부과받았고, 이에 맞서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카레이는 "패션 업계에 있는 동료들 상당수가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은 자본으로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겠지만 중소기업들은 관세에 휘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패션 브랜드들이 결국 관세 전쟁의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언스플래쉬
많은 회사들이 부자재를 어디에서 조달할지, 의류를 어디에서 제조할지, 제품이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경로를 어떻게 바꿀지 등을 재고하고 있지만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레이의 브랜드 폴즈는 최근 생산지를 캐나다에서 튀니지로 옮겼는데, 튀니지는 미국으로부터 28%의 관세를 부과받은 후, 트럼프가 해당 조치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관세로 전환한 상태다.
튀니지에서 캐나다로의 수출에는 관세가 적용되지 않지만, 카레이는 폴즈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튀니지는 주요 수출품 중 하나가 섬유기 때문에 아마도 튀니지 내에서 비용이 오를 것"이라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패션 브랜드들이 결국 관세 전쟁의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의류업체들은 이미 올 봄과 여름 재고를 확보해놓은 상태이며, 가을 제품 주문도 마친 상태다. 따라서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은 개학 시즌에 맞춰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관계자들은 그 시점에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이 지금보다 더 낮아져 소비 침체가 일어날 수 있어, 관세 타격에 이어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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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