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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주간한국

고양이와 새, 한집살이 가능할까

본능 이겨낸 공존의 조건


Updated -- Apr 21 2025 10:54 AM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pr 17 2025 11:04 AM


고양이와 새는 천성적으로 포식자와 먹잇감의 관계에 놓여 있다. 야외 고양이는 물론이고, 집고양이 역시 본능적으로 새를 쫓고 덮치려는 습성을 보인다. 하지만 고양이와 새가 함께 사는 것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고양이가 새에게 물리적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다.

고양이의 사냥 본능은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현될 수 있다. 이 본능은 새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거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 물론 개체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새에 대한 관심도가 다를 수 있다. 어떤 고양이는 새에게 일체 관심을 보이지 않는 한편, 또 어떤 고양이는 집요하게 새를 노리기도 한다. 따라서 두 동물을 함께 키우는 집에서는 각각의 성격을 충분히 파악하고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고양이는 야생에서 쥐, 도마뱀, 물고기, 새 등을 사냥해 왔고, 이러한 본능은 실내에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움직이는 대상을 몰래 쫓고 뛰어다니며 잡는 행동은 고양이에겐 일종의 놀이이기도 하다. 반면, 새는 본능적으로 고양이를 위협으로 인식하며, 조금이라도 불안감을 느끼면 소리를 지르거나 날아 도망친다. 대형 앵무새처럼 체구가 큰 종도 도주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위험이 항상 일방적인 것은 아니다. 겁먹은 큰 새는 고양이를 물거나 할퀴며 방어에 나설 수 있다. 이는 특히 낯을 가리거나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마주했을 때 발생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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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새는 천적관계에 있지만 한 집에 함께 사는 것이 아주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언스플래쉬

 

이처럼 고양이와 새는 근본적인 관계 구조상 긴장을 피할 수 없지만, 몇 가지 조치만으로도 서로를 해치지 않고 공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선 새장이나 새장이 있는 공간은 고양이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가벼운 새장은 고양이가 밀어 넘어뜨릴 수 있으므로 단단한 받침대에 고정하거나 무게감 있는 구조를 갖춘 것이 좋다. 고양이가 새장 문을 열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새장 자체를 고양이의 출입이 불가능한 별도의 방에 두는 것도 유용하다. 고양이가 새장을 응시하거나 근처를 서성이는 것만으로도 새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또 고양이가 빈 새장 안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 고양이가 새장의 공간을 자기 영역으로 인식하게 되면 향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고양이와 새의 조심스러운 만남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이때는 처음에는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서로를 관찰하게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일부 고양이는 공격 반응 없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고양이의 사냥 본능은 언제든 깨어날 수 있기 때문에 늘 주의가 필요하다. 새를 손에 들고 접근하는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해 반드시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고양이와 새가 함께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반려동물 각각의 성향을 파악하고 충분한 대비와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평화로운 공존도 불가능하지 않다. 본능을 넘어서는 공존의 가능성은 결국 보호자의 노력과 주의에 달려 있다.0배너광고_대표_겨울.png

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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