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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플라스틱, 재활용 안 된다
기계 인식 불가... 소각·매립 현실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Apr 22 2025 11:31 AM
온라인 음식 배달이 급증하면서 일회용 검은색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도 함께 늘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를 사용한 뒤 환경을 생각해 파란색 재활용함에 버리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올바른 처리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검은색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환경단체 인바이런멘털 디펜스(Environmental Defence)의 키스 브룩스(Keith Brooks)는 재활용 선별 기계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흐르는 플라스틱을 색으로 구분하는데, 검은 플라스틱은 검은색 컨베이어 벨트와 구별되지 않아 인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즉, 소비자가 아무리 열심히 검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함에 넣어도, 결국 매립지에 묻히거나 소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검은 플라스틱 처리 방법에 대해 업체들에 문의한 결과, 대부분은 지역 지자체에 재활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라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재활용 가능 여부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검은색 플라스틱은 재활용 선별기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제대로 분리되지 않고 폐기물로 전환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언스플래쉬
온타리오주 환경보전공원부(Ministry of the Environment, Conservation and Parks)의 대변인 게리 휠러(Gary Wheeler)는 현재 온타리오주 전역의 재활용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3년까지 블루박스 프로그램을 개편해, 시민들에게 재활용 가능 품목을 명확하게 안내하고 혼란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새로운 방식은 생산자에게도 책임을 묻는 구조다. 제품의 수명 주기를 고려해 재질 선택 단계부터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더 나은 재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폐기물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온타리오주는 현재 캐나다의 다른 주 및 연방 정부와 함께, 전국적으로 일관된 플라스틱 재활용 기준 마련을 위한 협력도 진행 중이다.
재활용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제조업체들이 검은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는 현실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검은 플라스틱을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하며, 폐기물 분류에 혼란이 있을 경우 웨이스트 위저드(Waste Wizard) 같은 온라인 도구를 활용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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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