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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생 줄고 국내 지원 증가
일부 대학 구조조정 예고... 신입생 모집 양극화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pr 23 2025 10:55 AM
온타리오 지역 대학들이 올가을 학부 입학을 앞두고 국제 지원자의 대폭 감소라는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자국 고등학생들의 지원은 오히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타리오 대학 지원센터(Ontario Universities’ Application Centre, OUA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타리오 고등학교 이외 출신 학부 지원자는 전년 대비 8.4% 줄었고, 전체 지원 건수는 11% 감소했다. OUAC의 헤더 레인(Heather Lane) 전무는 기타 지원자(All Other Applicants, AOA)의 감소 주요 원인은 국제 학생의 관심 저하라고 분석했다. AOA는 총 5만8,773명으로, 타 지역 고등학생, 성인 학습자, 편입 희망자 역시 포함한다,
OUAC는 연간 네 차례 통계를 발표하는데, 4월 수치는 대부분의 학부 지원이 마감된 이후 공개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실제 관심 흐름과 등록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이번에도 예년과 같이 경영·상경 계열에 가장 많은 지원이 몰렸다.
한편, 온타리오 고등학생의 대학 지원은 전년 대비 5% 증가해 총 10만53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13학년과 12학년 졸업생이 동시에 진학했던 더블 코호트(double cohort) 시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총 지원 건수 역시 4.4% 증가했다.
그러나 대학들은 재정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국제 학생 비율 제한과 장기간 등록금 동결, 정부의 구조적 재정지원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백만 달러의 적자를 예고한 상태다. 일부 대학은 인력 감축과 프로그램 폐지를 단행하기도 했다.
온타리오대학협의회(Council of Ontario Universities) 스티브 오르시니(Steve Orsini) 회장은, 현재 온타리오 대학들이 직면한 재정 위기는 인력 양성과 연구, 혁신을 통해 경제 회복을 도모해야 할 시점에 중대한 장애물이라며, 지속가능한 재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온타리오 대학들이 전체 학생 중 19% 미만에 해당하는 국제 학생 수를 점진적으로 늘리며 신중하게 대응해 왔다고 강조했다.

휴런 대학교는 3년 연속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국제 학생 수가 적어지며 재정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휴런 대학교
OUAC 자료에 따르면, 북부 지역 대학 우니베르시테 드 에르스트(Université de Hearst), 우니베르시테 드 롱타리오 프랑세(UOF, Université de l’Ontario français), 오타와 대학교(University of Ottawa)는 성인, 편입, 타 지역 지원자 감소율이 가장 컸다. 각각 59.4%, 55.9%, 2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에르스트와 UOF는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제 지원자 수는 적었다. 에르스트는 28명, UOF는 온타리오 고교생의 지역 내 지원이 26.9% 증가해 총 33건이었다.
토론토의 예술 디자인 대학인 오캐드(OCAD University)는 온타리오 고교생 지원자가 25.2% 증가했고, 타 지역 지원자 감소 없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학교 측은 복수 전공 지원을 허용한 정책 변화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런던에 위치한 웨스턴 대학교(Western University) 소속 휴런 대학교(Huron University)는 3년 연속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타리오 고교생의 지원이 23.3% 증가했으며, 학교 측은 정원 확대 목표인 신입생 750명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8년 전 대비 200% 증가한 수치로, 학교는 소규모 강의, 인턴십, 신규 프로그램 등을 앞세운 홍보 활동을 강화해 왔다. 베리 크레이그(Barry Craig) 총장은 본인이 연간 80개 이상의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왔지만, 입학 평균 점수는 9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휴런의 AOA는 12.5% 감소했다. 크레이그 총장은 3년 전까지만 해도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국제 학생의 높은 등록금이 국내 재정 부족을 상쇄했으나, 이제 그 여지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휴런의 국내 학생 절반은 주정부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토론토 북서부 겔프-험버 대학교(University of Guelph-Humber)는 온타리오 고교생의 지원이 10.1% 감소한 유일한 대학이다. 성인·편입·타 지역 지원자도 28.7% 줄었다. 대변인 캐롤라인 그렉(Caroline Grech)은 사회복지학과 가을 신입생 모집 중단 결정에 따른 예측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알고마 대학교(Algoma University)는 온타리오 고교생 지원이 9.3% 줄어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 브램튼(Brampton)에도 캠퍼스를 운영 중인 알고마는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중복 지원을 하기 때문에, 단순 지원서 수치보다 입학 확정 수가 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전략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제나 만노네(Jenna Mannone)는 2024-25년 기준 국내 등록 학생 수는 오히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 고등학생들은 5월 말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합격, 불합격, 대기 여부를 통보받는다. 타 지역 및 국제 학생의 경우 지원 일정은 대학별로 다르며, 일부 국제 학생은 OUAC가 아닌 개별 대학을 통해 직접 지원하기도 한다. OUAC는 6월에 최종 등록 통계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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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