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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희귀 달 암석 공유
무역전쟁에도 불구, 연구용 대여 허가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Apr 25 2025 12:12 PM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자국의 창어(Chang’e) 임무를 통해 수집한 달의 암석 샘플을 미국과 그 동맹국의 과학자들이 분석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브라운대학교(Brown University)와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캠퍼스(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Stony Brook) 등 7개 기관이 중국에서 가져온 2020년 달 샘플을 대여받게 된다. 두 대학 모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중국 국가항천국 샨 중더(Shan Zhongde) 총재는 이 샘플들이 '인류 전체의 공유된 보물'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국제 우주 교류와 협력에서 점점 더 활발하고 개방적인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중국의 우주 친구들이 계속해서 확장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반면, 중국의 연구자들은 미국 법률에 의해 NASA의 달 샘플을 접근할 수 없다.
샨 총재는 11개국이 중국의 달 샘플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은 항상 평등, 상호 이익, 평화적 사용, 윈-윈 협력의 원칙을 고수하며 국제 사회와 개발 성과를 공유해왔다고 전했다.
중국은 2020년 창어 5호 미션을 통해 소련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달의 암석을 수집했다. 지난해 6월에는 창어 6호 미션이 처음으로 달의 뒷면에서 샘플을 수집한 바 있다.
중국이 수집한 달의 암석 샘플을 미국과 그 동맹국의 과학자들이 분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언스플래쉬
중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 총괄 설계자인 우웨이런(Wu Weiren)은 미국은 과거에 비해 점점 더 고립되고 있으며, 이는 자국의 강력한 발전과 자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고립주의가 우주 야망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웨이런은 중국이 미국과 달리 개방적인 우주 외교 정책을 따르고 있으며,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와 달 탐사 협력에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달 샘플 대여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긴장이 커진 상황에서도 우주 협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최근 중국 제품에 최대 2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이에 대해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무역 전쟁의 완화를 시사했으나, 중국은 양국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미국의 법과 안보 우려로 인해 NASA는 앞으로 샘플을 전달할 때 FBI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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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