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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SNS에 부정적 인식 확대
정신 건강 우려 커지며 플랫폼 책임론 확산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Apr 25 2025 03:29 PM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0대들이 소셜미디어에 대해 점점 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1,391명의 10대와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소셜미디어가 또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는 소셜미디어가 또래에게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 조사에서 약 3분의 1이 같은 응답을 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반면, 소셜미디어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본 비율은 11%에 그쳤으며, 이는 2022년의 24%에서 감소한 결과다. 퓨리서치 측은 10대들이 또래에 대한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점점 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비교적 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본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한 비율은 14%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인식 차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소셜미디어가 10대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공중위생국장(US Surgeon General)이 소셜미디어의 위험성을 공식 경고한 바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0대들이 소셜미디어에 대해 점점 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언스플래쉬
또한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에 대한 자각도 높아지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45%는 자신이 소셜미디어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3년의 27%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소셜미디어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도 45%에 달했고, 40%는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였다고 밝힌 10대도 44%에 이르렀다.
이번 보고서는 소셜미디어가 10대에게 실질적으로 해로운지 여부에 대한 논란을 완전히 종식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10대들 스스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경계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아동의 소셜미디어 이용 자체를 금지하자는 법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은 어른들뿐 아니라 10대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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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