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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필리핀계 축제서 SUV 돌진
11명 사망·다수 부상…피해 규모 확인 중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Apr 27 2025 09:10 AM
밴쿠버 필리핀 커뮤니티 거리 축제에서 차량 돌진 참사가 벌어졌다. 이번 사고로 최소 11명이 숨졌다.
스티브 라이 밴쿠버 경찰청장 대행은 30세 밴쿠버 남성이 26일(토) 밤 발생한 이 사고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SUV 차량 한 대가 고속으로 사우스 벤쿠버 스트릿으로 돌진했다.
밴쿠버 경찰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사건이 테러 행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밴쿠버 필리핀 커뮤니티 거리 축제에서 차량 돌진 참사가 벌어졌다. CP통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지만, 정확한 인원은 가족에게 통보가 완료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겠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카라얀 눌라다는 손자와 손녀를 끌어안고 자신의 몸으로 검은색 SUV 차량으로부터 보호했다고 증언했다. 그의 딸은 차량에 팔을 스치면서 넘어졌지만, 다행히 경미한 부상에 그쳤다.
목격자들은 SUV에 의해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사고는 이스트 43 애비뉴와 프레이저 스트릿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사건 직후 도로를 따라 파편과 피해자들이 널브러진 모습이 영상으로도 포착됐다.
밴쿠버경찰은 웨스트 22 애비뉴에 위치한 더글라스 파크 커뮤니티 센터에 24시간 지원센터를 마련하고, 축제에 참석한 가족이나 지인을 찾지 못한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 인사들도 이번 참사에 깊은 충격을 표했다.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는 "끔찍한 소식에 마음이 무너진다"고 했고,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무의미한 공격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그밋 싱 NDP 대표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 현장에 있었다며 "참혹한 사건에 경악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가 열린 '라푸라푸 데이'는 16세기 스페인 식민지화에 맞서 싸운 필리핀 토착 저항 전사 라푸라푸를 기리는 행사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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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