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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힘들게 한 정치인들 각성해야”
조계종 진우 총무원장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pr 30 2025 11:24 AM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기자간담회 “사회적 약자 보살핀 교황은 자비보살 법요식에 제주항공 참사 유족 등 초청”
대한불교조계종 진우 총무원장이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두고 국민을 힘들게 만든 정치인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부처님오신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우 총무원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이 지난 겨울 국가적, 정치적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며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방문을 하는데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괴롭게 한 데 대해 질책 아닌 질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옳다, 그르다의 차원을 넘어서 최종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고, 원죄는 정치인들에게 있다”며 “무한히 죄송해하고, 무한히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12·3 불법 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이어지는 혼란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헌법재판소에서 재판하는 결론을 존중해야 하고, 무조건 따라야 한다”며 “헌법을 따르지 않으면 국가가 형성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한 이가 있다면 형사재판을 통해 결론이 나면 될 것”이라며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처벌을 받아야 하고 상식적인 면에서 서로 공감된다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진우 스님은 “같은 종교 지도자이자 수행자로서 정말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며 “불교식으로 말하면 왕생극락하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애쓰셨고 많이 기도한 걸로 알고 있다”며 “불교식으로 자비보살”이라고 칭송했다.
진우 스님은 다음 달 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의 달, 마음 평안의 달’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불교가 마음의 종교인 만큼 각자의 마음을 스스로 달래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겠다는 설명이다.
부처님오신날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는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 산불 피해 주민, 전세 사기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연등 점등식에서는 평안한 마음을 갖기 위해 탑돌이는 자제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진우 총무원장은 연등행사에 대해 “연등회는 연등 부처님이 계실 때 ‘빈자일등(貧者一燈·가난한 사람이 바치는 하나의 등)’에서 비롯됐다”며 “광명의 빛을 비춰줌으로써 어려운 분들, 고통받는 분들의 괴로움을 씻어주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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