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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문화·스포츠

서류 하나만 빼 오면 된다더니...

연이은 배신과 위기, 진짜 빌런은?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y 04 2025 01:45 PM

‘노 서든 무브’ 단순 범죄에 고용된 갱스터들 예상치 못한 죽음의 위기 겪자 사건의 실체와 배후 찾아 나서 악인들의 생존을 건 아귀다툼 ​​​​​​​잘 맞물린 전개·배우 호연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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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미국 디트로이트. 흑인 갱스터 고인즈(돈 치들)는 돈이 필요하다. 디트로이트를 떠나 캔자스시티에서 새 삶을 살고 싶어서다. 그는 지역 흑인 폭력조직 우두머리와 불편한 관계다. 존스(브랜던 프레이저)라는 백인이 범죄를 제안한다. 어떤 회사 간부의 집에 침범해 가족을 인질 삼은 후 회사 금고 속 서류 하나를 빼 오면 된다. 받는 돈에 비하면 간단한 일이다.

 


①쉬운 일이라는 달콤한 유혹

 

screenshot 2025-04-28 at 11.12.25 am.png고인즈(오른쪽)와 루소는 범죄 현장에서 처음 만난 사이다. 간단한 일에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범죄에 합류했다가 함정에 빠져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HBO 제공

 

고인즈 외에도 루소(베니치오 델 토로)와 찰리(키어런 컬킨)가 고용된다. 세 사람은 월요일 아침 자동차 회사 회계 담당 워츠(데이비드 하버)의 집에 들어가 워츠와 가족을 위협한다. 고인즈와 루소가 워츠 가족을 감시하고 있는 동안 워츠는 찰리와 함께 회사로 가 서류를 가져오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일이 꼬인 걸까,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된 걸까. 금고는 비어 있다.

고인즈와 루소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일은 전개된다. 어떤 이유인지 둘은 죽음 직전 상황으로까지 몰린다. 고인즈는 직감한다. 누군가 자신과 루소를 곤경에 몰아넣기 위해 꾸민 일이라는 점을. 그는 루소와 함께 존스 뒤에 누가 있는지, 금고 속 서류의 실체는 무엇인지 추격한다.

 


②범죄를 청부한 사람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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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일이라며 범죄를 청부한 이는 누구일까. 그들은 왜 하필 고인즈와 루소에게 일을 시킨 걸까. HBO 제공

 

루소는 이탈리아계 폭력조직 두목 프랭크(레이 리오타)의 아내 버네사(줄리아 폭스)와 은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프랭크가 눈치챘다면 살아남기 힘들다. 고인즈처럼 함정에 빠질 이유가 있는 셈이다. 조사를 해보니 존스 뒤에 프랭크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고인즈와 루소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워츠 역시 다른 여자와 새 삶을 도모하려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일을 꾸미려 했다. 존스 배후에는 프랭크만 있지 않다. 범죄를 청부한 가장 윗선이 누구인지 알기 어렵다. 고인즈는 복잡다단한 사안을 들여다보며 살길을 모색하려 한다.

 


③자본주의에서 누가 더 나쁜 놈인가

 

screenshot 2025-04-28 at 11.13.54 am.png고인즈는 흑인 폭력조직 우두머리와 불편한 관계다. 그는 돈을 벌어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 HBO 제공

 

영화 속에는 악인들만 등장한다. 나쁜 놈과 더 나쁜 놈, 더욱더 나쁜 놈이 생존을 위해 처절한 다툼을 벌이는 과정이 펼쳐진다.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마저 정의와는 거리가 멀다. 사랑에 모든 걸 바칠 듯한 인물조차 돈 앞에서는 냉혈한이 된다. 등장인물들은 누군가와 협조하거나 누군가를 속이며 돈이라는 신기루에 다가가려 한다. 자본주의라는 먹이피라미드의 꼭짓점에 있는 자본가에게 결국 모두 놀아나는 꼴이 되지만 말이다.

1950년대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한 이유가 있다. 금고 속 서류의 실체를 후반부 알게 되면 연출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서류는 자본주의의 탐욕을 상징한다. 누군가는 인류에 도움이 될 서류 속 첨단기술의 도입을 돈벌이를 위해 막으려 한다. 아귀다툼 속에서 살아난 한 인물이 자기 몫만 챙겨가는 마지막 장면은 이 영화의 메시지다.

 

screenshot 2025-04-28 at 11.10.56 am.png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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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문화·스포츠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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