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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산 제품 일부 면세 발표
기업들에 비공식적으로 개별 통지 시작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Apr 30 2025 12:31 PM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서 자국 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제품 일부에 대한 125% 관세를 면제하는 '화이트리스트'를 비공식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이와 관련된 정책을 조용히 기업들에 통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145% 관세 조치에 맞서 싸우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유화 조치를 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미 일부 의약품, 마이크로칩, 항공기 엔진 등에 대해 관세를 면제한 바 있으며, 지난주에는 기업에 관세 없이 들여와야 할 핵심 품목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특정 제품 목록이 담긴 '화이트리스트'의 존재가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리스트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몇 개 품목이 포함됐는지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기업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개별적으로 연락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직접 당국에 자신들의 제품이 면제 대상인지 문의하라는 지침을 받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125% 관세 면제 리스트를 비공식적으로 공개하고, 관련 기업들에게 개별 통지를 시작했다. 로이터
상하이 푸둥 당국은 28일, 한 미국산 의약품을 판매하는 제약사에 연락해 관련 리스트에 대해 알렸다. 이 회사는 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과거에도 관세 면제를 요청해 온 바 있다. 또한, 중국은 미국산 에테인(ethane) 수입에 대한 관세도 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사실상 유일한 공급원인 이 원료에 대해 주요 가공업체들이 이미 관세 면제를 요청한 상태였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29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밝혔지만, 공정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와 세관 당국은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 당국은 기업들을 상대로 관세 전쟁의 영향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동부 지역의 한 도시에서는 외국 기업 협회와의 비공개회의에서 관세 갈등으로 인한 심각한 상황을 보고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푸젠(福建)성의 항구도시 샤먼(廈門)에서도 지난 27일, 섬유 및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국과의 무역 제품 및 관세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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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