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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로컬 브랜드 한자리에
‘더 웰컴 마켓’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May 06 2025 03:34 PM
토론토에서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하는 대규모 마켓이 오는 10일에 열린다. 이번 마켓은 지금까지 토론토에서 열린 것 중 가장 큰 규모로, 아시아계 사업체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토론토에서 아티산 마켓(Artisan Market, 주로 수공예품, 디자인 제품, 로컬 브랜드 상품 등을 판매)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더 웰컴 마켓(The Welcome Market)은 이제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되었다. 2021년에 시작된 이 마켓은 지역 중소기업과 벤더들을 지원하기 위한 운동으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해마다 인기를 끌며 성장해왔다.
창립자인 신디 차우(Cindy Chau)는 COVID-19 팬데믹 이후 아티산 마켓이 돌아오면서 토론토의 시장에서 빈자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당시 토론토에는 빈티지와 수제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마켓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디는 자신이 온라인 빈티지 장식 판매자로 활동하면서 여러 마켓에 참여했을 때,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 웰컴 마켓'을 시작했다. 특히 여성과 BIPOC(흑인, 원주민, 유색인종) 사업체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을 취했다.
처음 개최된 마켓은 7명의 벤더가 참여한 소규모 행사였고, 그 이후 4년간 200명 이상의 벤더와 함께하는 큰 마켓으로 성장했다. 이제 신디는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하는 가장 큰 마켓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마켓은 멜 라스트맨 스퀘어(Mel Lastman Square)에서 열리며, 70개 이상의 아시아계 사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예상 참석 인원은 25,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에서 10일, 70여 개의 아시아계 사업체가 참여하는 아티산 마켓이 열린다. 더 웰컴 마켓 SNS
이번 마켓은 '더 웰컴 마켓'의 성장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뿐만 아니라, 신디에게는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아시아계 사업체들이 참여하는 이번 마켓은 2023년부터 '레프레젠트아시안 프로젝트(RepresentASIAN Project)'와 협력해 매년 열리고 있다. 신디는 이 마켓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첫 아시아계 마켓이 부모님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디의 부모님은 2022년 5월에 세상을 떠났으며, 늘 신디와 그의 자매들에게 자신들의 중국과 베트남 유산을 자랑스럽게 여기라고 격려해왔다. 신디는 아시아계 마켓의 높은 참여율이 그만큼 지역 사회에서의 대표성과 지원의 중요성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번 마켓은 10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마켓에서는 루루 베이크드(Ruru Baked), 랙 오브 스레드(Lack of Threads), 우바오 이츠(WuBao Eats) 등 유명한 로컬 브랜드를 비롯해 새로운 인기 업체들도 참가한다. 또, 행사 기간 동안 야외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에는 퀸스 오브 딤섬(Queens of Dim Sum), 엘리사 플라자(Elyssa Plaza), 차이니즈 컬렉티브 아츠(Chinese Collective Arts)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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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