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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무인 배달차' 2분기 운행
안전·사생활 침해 우려..."시민 실험대상 아냐"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09 2025 09:54 AM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매그나 인터내셔널이 올해 2분기부터 토론토 일부 지역에서 무인 배달차(LMDD)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 해당 차량은 사람 없이 운행되며, 시속 32km 이하로 제한된 도로만 이용한다. 시범 운영은 온타리오 주정부의 승인 하에 진행되며, 토론토시는 관련 규제권한이 없다.
시범 운행은 총 5개 시의회 지역(데븐포트 전역, 파크데일-하이파크, 요크사우스-웨스턴, 유니버시티-로즈데일, 토론토-세인트폴 일부)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차량은 3륜 전기차 형태로, 추적 차량과 원격 조작 시스템의 통제를 받는다.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매그나 인터내셔널이 올해 2분기부터 토론토 일부 지역에서 무인 배달차(LMDD)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 매그나 인터내셔널
하지만 지역 시의원들은 시의회와의 사전 협의 없이 시범 운영이 강행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알레한드라 브라보 데븐포트 시의원은 "시의 공공도로를 사용하는 데 시의 승인도, 통제도 없다"며 운영 권한 개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다이앤 삭스 유니버시티-로즈데일 시의원은 "운영 조건을 담은 주정부 허가서조차 비공개"라며 투명성 부족을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교통 혼잡과 보행자 안전 문제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배달 시 적절한 주정차 공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시민이 차량 앞으로 직접 나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라이버시도 쟁점이다. 차량에 탑재된 360도 카메라와 센서는 보행자의 얼굴을 식별 가능하게 촬영하며, 얼굴 데이터는 AI 학습 목적상 흐림처리하지 않는다고 매그나 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삭스 시의원은 "얼굴을 어디서 찍히든 모르게 될 것이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는지도 알 수 없다"며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시의원들은 이번 시범사업이 공공 자원을 대기업의 기술 개발에 제공하면서도 토론토 시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은 없다고 지적했다. 브라보 의원은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이득 없이, 시는 대기업의 실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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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