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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서비스 맡겼더니 잠적한 이민 변호사
온타리오 변호사협회 "위법 아니다"...피해자들 '분통'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09 2025 10:15 AM
전쟁을 피해 캐나다에 온 우크라이나인 옥사나 흐라보바와 올렉 로마노프 부부는 정착을 돕겠다는 빅토리아 브루인 해밀턴 이민 변호사에게 2,850달러를 지불했지만, 서류를 보낸 뒤로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식 자격을 갖춘 변호사가 돈을 받고 잠적할 줄 몰랐다"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온타리오 변호사협회(LSO)와 경찰에 신고했지만, 형사 처벌이나 규제 조치 없이 사건이 종결돼 법적 대응도 어려운 상황이다. 알고 보니 브루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온타리오주 임대차 분쟁 조정관으로 임명돼 더 이상 법률 업무를 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인 옥사나 흐라보바와 올렉 로마노프 부부는 빅토리아 브루인 해밀턴 이민 변호사에게 2,850달러를 지불했지만, 서류를 보낸 뒤로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CBC
이처럼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이들 부부 외에도 이미 콜롬비아·미국 출신 이민자 네 가족 이상이 더 있다. 이들은 브루인이 서류를 접수했다고 속이고 연락을 끊거나, 아무 조치 없이 강제추방 위기에 몰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브루인은 모든 주장을 부인하며, 고객 비밀 보호 규정을 이유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민자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서류 처리나 구제 대책이 지연되는 동안, 고객들은 신분 불안과 법적 처벌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한 피해자는 "변호사를 믿었다가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며 정신적 충격을 토로했다. 피해자들은 규제 기관이 피해 사실을 알면서도 "과실은 있었지만 위법은 아니었다"며 소극적인 대응에 그친 점을 비판하고 있다.
한 이민 전문가는 "법률 서비스 시장의 감시가 너무 느슨하다"며 보다 강력한 규제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브루인으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았다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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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