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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행 항공기 '좌우 혼동'으로 이륙 취소
"경험자도 실수...정신적 준비 필요"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09 2025 03:34 PM
지난해 여름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밴쿠버로 향하려던 브리티시 에어웨이 소속 보잉 777 항공기가 부조종사의 실수로 이륙하지 못한 채 멈춰서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이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28일 오전 11시 20분 출발 예정이었던 해당 항공기는 이륙 시도 중 부조종사가 왼손으로 조종간을 당기는 착오를 범하면서 멈춰섰다.
이륙 준비 과정에서 조종사는 원래 오른손으로 조작해야 할 순간에 본능적으로 왼손을 잘못 움직였고, 이로 인해 착륙이나 이륙 중단 때 하는 동작처럼 기체가 멈추게 됐다. 조종사는 이를 곧바로 알아차리고 이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여름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밴쿠버로 향하려던 브리티시 에어웨이 소속 보잉 777 항공기가 부조종사의 실수로 이륙하지 못한 채 멈춰서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트윅 공항
비행기는 활주로 끝 이전에 안전하게 정지했으나, 오른쪽 랜딩기어 브레이크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공항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활주로가 50분간 폐쇄되고 23편이 결항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조종사는 사건 당시 휴가 복귀 후 첫 비행이었고, 최근 2주 동안 비행을 하지 않았다. 총 6,156시간의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었지만, 사고 당시 특별한 이유나 착각의 원인을 스스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AAIB는 전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는 조종사들에게 '체계적 조작과 정신적 준비'를 강조하는 지침을 마련했지만, AAIB는 "경험 많은 조종사조차도 휴가 복귀 후 정신적 리허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행동 착오(action slip)'는 모든 조종사와 항공사에게 지속적인 예방 과제라며, 일상적 절차라도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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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