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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싸고 빠르다" 해외 의료 몰리는 이유
멕시코·인도·투르키예 인기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10 2025 10:59 AM
셀린은 캐나다 지역별로 의료 서비스가 나뉜 탓에 필요한 전문 진료를 받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캐나다의 의료는 주(州)별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역 의사의 자격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가장 절실할 때 필요한 전문 진료를 받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강조했다.
다른 지역이나 해외 진료를 권유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 길도 쉽지 않다.
앨버타주의 루이즈 주크는 "알버타 헬스 서비스로부터 자비로 해외 수술을 받고, 사후에 비용 환급을 신청하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확실한 지원이나 사후 관리 계획도 없었다고 말했다. 온타리오나 브리티시컬럼비아 진료를 권유받기도 했지만,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일정이나 결과는 보장되지 않았다.
퇴역 군인 조디 베켓은 캐나다 재향군인부의 지연 끝에 독일에서 경추(목뼈) 수술을 받았다.
그는 "상황을 평가하는 데 몇 달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며, 척추 재건 수술에 약 10만 달러를 들였다고 말했다.
셀린은 캐나다 지역별로 의료 서비스가 나뉜 탓에 필요한 전문 진료를 받기 어렵다고 말한다. 언스플래쉬
발레리 크룩스 밴쿠버 사이먼프레이저대학 교수는 비용과 접근성, 문화적 인연 덕분에 캐나다인들이 자주 찾는 국가들을 꼽았다.
그는 "멕시코는 비자 없이 갈 수 있고, 항공편도 많아 의료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인도 역시 문화적·가족적 연고가 있는 캐나다인들에게 흔한 선택지다.
최근에는 동유럽도 국제 환자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튀르키예는 치과와 미용 시술로 특히 인기가 높다. 숙박과 공항 픽업을 포함해도 캐나다보다 훨씬 저렴하다.
몬트리올의 미셸 르노는 튀르키예에서 임플란트 2개 시술을 계획 중이다. 그는 "왕복 항공권 2장까지 포함해도 5,500달러도 안 든다"며, 캐나다에서는 보험이 있어도 1만 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오크빌 주민 켄 해달은 최근 이스탄불에서 4,800달러에 치아 전체 보철 시술을 받고 돌아왔다. 그는 "오크빌 치과에서는 같은 시술에 10만 달러를 불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룩스 교수는 해외 진료를 결정하기 전에 충분히 고민하라고 조언한다.
의료비 외에도 여행 경비, 숙박비, 예상치 못한 부대비용까지 고려해야 하며, 귀국후 사후 관리가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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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