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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소음 민원 규제해야"
야외 놀이 권리 보장 촉구..."건강·사회성 발달에 필수"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11 2025 09:11 AM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체육자문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소리를 소음 민원 사유로 인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문제로 여겨지면서 놀이기구가 교체되거나 철거되고, 심지어 놀이터 자체가 이전되거나 폐쇄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위원회는 "암스테르담처럼 도시 환경에서는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일상적이고 바람직하며 피할 수 없는 소리"라며 "놀이터 소리를 '소음 공해'라고 부르는 것은 아이들이 걱정 없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문화를 오히려 부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네덜란드 수도의 조례를 개정해 공식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정해진 시간에 내는 소리가 더 이상 민원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유엔 회원국 대부분이 비준한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 31조를 인용하며 "모든 아이들은 바깥에서 놀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외 놀이는 아이들의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인지·사회성 발달에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체육자문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소리를 소음 민원 사유로 인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언스플래쉬
캐나다도 '놀이 단속' 논란
이웃들의 불평으로 아이들의 야외 놀이가 제한되는 사례는 캐나다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2023년에는 주민들의 소음 민원으로 밴쿠버 한 놀이터의 인기 롤러 미끄럼틀이 철거돼 학부모와 아이들의 아쉬움을 샀다.
2018년 캘거리에서는 한 가정이 아이들이 마당에서 내는 소음을 이유로 이웃이 경보 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고, 2016년에는 코퀴틀람의 한 엄마가 아이 셋이 밖에서 너무 시끄럽게 논다는 이유로 시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오타와에서는 길가 농구대나 하키 골대가 단속 대상이 됐고, 온타리오주 마캄에서는 한 남성이 몇 년간의 갈등 끝에 결국 뒷마당 스케이트장을 철거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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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