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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제4의 긴급 서비스 추진
정신적 고통 완화 위한 새로운 접근 시도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May 14 2025 10:34 AM
토론토시가 경찰, 소방, 구급대에 이어 정신건강 위기 대응을 위한 네 번째 긴급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서비스는 정신적 위기 상황에서 경찰 대신 훈련된 위기 대응 전문가가 출동하는 방식으로,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지역사회 중심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의회는 최근 해당 서비스의 24시간 확대 운영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다만 예산 확보가 전제 조건으로, 토론토시는 온타리오주 정부에 확장 비용의 일부 분담을 요청한 상태이며 구체적인 액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 3월 시작돼 현재 토론토의 약 64% 지역을 커버하고 있으며, 211에 직접 전화하거나 911을 통해 연결된 일부 위기 상황에 대응한다. 시범 운영 첫 해인 2022년, 총 5,868건의 출동 중 96%는 경찰이나 기타 응급 서비스를 동원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경찰은 정신적 위기와 관련된 신고 3만 5천여 건에 대응했다.
사회개발·재정·행정국장 데니스 안드레아 캠벨(Denise Andrea Campbell)은 시의회가 2020년 처음 해당 아이디어를 논의한 이후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해 큰 만족을 드러냈다. 토론토시는 미국 오리건주 CAHOOTS 모델을 분석한 후, 오타와, 필, 해밀턴 등 다른 도시에서도 주목하는 자체 모델을 구축했다.
캠벨 국장은 이번 서비스가 경찰이나 구급대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 분담과 협업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구급대 역시 현재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 서비스 확대를 반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비스 확대가 응급실 방문을 줄이는 등 주 정부 예산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비스는 단발성 출동에 그치지 않고, 초기 대응 이후 48시간 이내에 대상자에게 다시 연락하며 수개월간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가장 흔한 지원 요청은 쉼터나 위기 침대 관련으로, 이는 주거 위기와 과부하된 쉼터 시스템을 반영한다.
토론토시가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대응할 전담 서비스를 확대해 경찰 대신 전문 인력이 출동하는 체계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토론토시
정신건강 옹호단체 엠파워먼트 카운슬(Empowerment Council)의 제니퍼 체임버스(Jennifer Chambers) 국장은 기존에는 풀뿌리 수준의 위기 대응만 있었고, 현재의 시스템이 너무 늦게 도입됐다고 지적했다. 위기 상황에서 전화를 걸더라도 물리력이 사용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원주민과 흑인 공동체를 위한 문화적으로 적절한 지원이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년 복지사이자 정신건강 활동가인 아산테 하우튼(Asante Haughton)은 경찰이 출동했던 이전 방식에 대해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으며, 이제는 그런 고통을 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큰 안도감을 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가 전체로 확대되면 2026년까지 연간 약 4만 6천 건의 위기 전화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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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