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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아동들은 필리핀계
유일한 생존 10세 아들도 골절상 수술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May 19 2025 09:23 PM
어머니 뇌진탕으로 중상... 집중치료중
필리핀 이민자들 굿이라도 해야할까.
지난 달에는 밴쿠버에서 축제를 벌이다가 트럭이 돌진하는 바람에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일요일에는 음주운전 차에 추돌되어 일가족 형제자매 라모네(Ramone 15), 제이스(Jace 13), 마야 라비나(Lavina 6)가 하늘나라로 갔다. 부모에게 굿바이 인사도 없이.
토론토스타지가 어빈 가르시아씨의 말을 인용,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이들의 아버지 매버릭 라비나(35)씨는 18일 오후 가르시아씨에게 전화로 아이들의 참변을 통보했다. 가르시아씨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고 자녀중 유일한 생존자 10살 에이버리의 대부(godfather)다.
피어보지도 못하고 부모와 세상을 모두 떠난 제이스(왼쪽 13), 라모네(가운데 15), 마야 라비나(오른쪽 6) 형제자매들. 사진 토론토스타
"나는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다운타운의 차도 가운데 있었지만 다리를 옮길 수 없었다"고 가르시아는 말했다. 그는 당시 토론토 시내에 있었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부친 라비나는 사고 직후 가르시아씨에게 전화를 걸고 "4명의 자녀 중 오직 에이버리Avery만 살아남았다"고 목맨 소리로 전했다. 그는 말을 더 계속하지 못했다. 10살 에이버리는 토론토어린이병원(The Hospital for Sick Children)에서 치료를 받았다. 팔과 쇄골(가슴 위쪽 좌우에 있는 ‘S’자 모양의 한 쌍의 뼈)이 부러지고 얼굴에 상처와 타박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아이들의 어머니 제이드 갈브(Jade Galve)씨는 사고 직후 서니브룩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여러 갈비뼈 골절과 심각한 뇌진탕 등 부상을 입었다. 그가 아이들의 참사를 아는 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4자녀 중 라모네와 제이스)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고 6세 마야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부친은 토론토에서 벽돌·석조(돌쌓기) 분야에 종사했다.
한편 이들이 다니던 가톨릭학교가 소속된 교육청은 심심한 조의를 표하면서 충격받은 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해서 심리상담가 등 전문인력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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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