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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美 시상식 휩쓸다
브로드웨이서 통했다...토니상 10개 부문 후보 올라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20 2025 10:41 AM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잇따른 수상 소식을 전하며 현지 공연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16일(금)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91회 드라마 리그 어워즈(Drama League Awards)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과 최우수 뮤지컬 연출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연출을 맡은 마이클 아든은 연출상을 수상했고, 배우 부문까지 포함해 총 세 부문에 후보로 올라 화제를 모았다.
1935년 시작된 드라마 리그 어워즈는 브로드웨이를 포함한 뉴욕 공연계를 대표하는 시상식 중 하나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연 예술 시상식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 공연 사진. ⓒCJ ENM
앞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12일 발표된 2025년 외부 비평가 협회상(Outer Critics Circle Awards)에서도 최우수 브로드웨이 뮤지컬, 최우수 뮤지컬 극본상, 최우수 음악상, 최우수 뮤지컬 연출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저력을 입증했다. 해당 시상식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이 작품은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로, 박천휴 작가와 작곡가 윌 애런슨이 공동 창작했다. 2016년 한국 초연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며, 2023년 11월 브로드웨이 맨해튼의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러한 연이은 수상은 미국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 어워즈에서의 수상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6월 8일(현지 시각) 열리는 제78회 토니상에서 뮤지컬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으며, 한국 창작 뮤지컬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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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