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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시렵니까 약물치료제를 고려하시죠
오젬픽 (Ozempic), 위고비 (Wegovy) 등 GLP1-A 계열 약에 관해서(하)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May 22 2025 04:54 PM
비용: 월 500불, 비만 치료용에는 주정부 보험 지원은 없어 가정의사 에이미 서
에이미 서 가정의
마음놓고 먹고 마음놓고 살쪄도 된다? 비만치료약이 나왔으니까. 그러나 그것은 아니다.
가장 최근에는 GIP·GLP1-A라는 이중 효과가 있는 새로운 계열의 마운자로(Mounjaro)가 당뇨약으로 허가 받으면서 당뇨와 비만 치료 가능성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오젬픽Ozempic, 마운자로 등 약 - 즉 당뇨약으로만 허용된 약을 비만치료제로 쓰는 경우 ‘오프라벨 사용(off-label use)’이라 한다. 이것도 전문의와 상의,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살 빼는 약'으로 인기 높은 오젬픽. 연합뉴스 사진
전에도 비만치료약, 올리스탯(Orlistat), 콘트라브(Contrave)는 치료제로 쓰였지만 GLP1-A만큼의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었다. 특히 2010년대 말부터 이런 치료약들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비만, 과체중, 심지어 정상체중자도 비만 약물치료에 관심을 가졌다. 다른 계열의 약, 마운자로, 올리스탯, 콘트라브를 제외한 GLP-1A 계열 약에 대해 주의할 점은 효과가 많은 부분 겹친다는 것. 따라서 “나도 GLP-1A 약을 먹어볼까?”라고 생각하는 경우 아래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약품 |
성분 |
연방정부 승인 |
복용방법 |
||
Victoza |
Liraglutide |
2010 |
당뇨 |
하루 1회 |
피하 주사 |
Saxenda |
2015 |
체중 |
하루 1회 |
피하 주사 |
|
Trulicity |
Dulaglutide |
2016 |
당뇨 |
주 1회 |
피하 주사 |
Ozempic |
Semaglutide |
2018 |
당뇨 |
주1회 |
피하 주사 |
Rybelsus |
2020 |
당뇨 |
하루 1회 |
먹는 약 |
|
Wegovy |
2021 |
체중 |
주 1회 |
피하 주사 |
**피하주사 - 피부 아래 넣는 주사, ** 먹는 약 - 경구약이라고도 한다
복용 목적- 가장 먼저 생각할 점은 이들 약으로 치료할 만한 병이 본인에게 있는지 여부다. 당뇨, 비만, 혹은 ‘과체중과 동반 질환 최소 한가지’ (위에서 나온 정의 참조) 중에서 해당사항이 없다면 복용할 수 없다. 이 약들은 정상 체중자가 사용할 ‘다이어트약’ 이 아니다.
오젬픽 등과 함께 비만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마운자로. 연합뉴스 사진
복용 불가- 임신 혹은 모유 수유중인 경우, 갑상샘 수질암 병력 혹은 가족력이 있는 분.
부작용- 위(胃: stomach) 배출 시간을 지연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반면, 같은 이유로 메스꺼움, 구토증, 복통, 변비, 혹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소화기관 외의 부작용은 어지러움, 두통, 피로감, 심박수(심장박동 수) 증가 등이다.
경고 사항- 동물 실험에서는 갑상샘 수질암이 증가했고 인체에서는 이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나 주의가 필요하다. 부정맥(불규칙적으로 뛰는 맥박)이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질환자, 인슐린 등 저혈당 위험이 있는 약들을 복용하는 분들도 주의해야 한다. 장폐색, 담낭염, 췌장염,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다른 약의 흡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복용 방법- Ozempic, Wegovy- 주1회 피하주사. Rybelsus- 일 1회 알약. Saxenda- 일 1회 피하주사.
정량- 부작용 방지를 위해 최저용량으로 시작하고 4주에 한 번 용량을 올릴 수 있다. 효과·부작용·혈액검사를 잘 살핀다. 최고용량이 허용될 때까지 4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
복용 기간- 현재 알려진 바로는 장기간 복용시 위험은 위의 사항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복용을 멈추면 감량했던 체중은 대부분 다시 원상복구된다.
효과- Ozempic/Rybelsus/Wegovy- 기존 체중의 15% 감량, Saxenda- 기존 체중의 8~9% 감량
가격- Ozempic/Rybelsus/Wegovy – 최대정량 기준 한달치 450~500달러, Saxenda ~450달러. 개인보험(사보험)이 있는 경우, 보험회사에 따라 당뇨치료제로 사용할 경우에만 보험혜택이 있고, 당뇨·비만치료 목적 상관없이 적용될 수도 있다. 또한 비만치료제로 보험을 적용하려면 담당의가 요청서를 작성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개인의 보험회사 제도에 따른 절차이기 때문에 담당의에게 묻기 전에 본인이 보험회사측(또는 보험중개인)에 문의한다.
정부로부터 온타리오 약값 보조 혜택(Ontario Drug Benefits, ODB)을 받는 경우, 메트포르민(Metformin)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없는 당뇨 단계에서만 혜택이 적용된다. 현재로선 비만치료제로 사용할 때 정부 혜택은 없다.
비만치료에 앞서 가정의 등 전문가들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합뉴스 사진
이처럼 GLP-1A계열 비만치료제는 기존에는 없던 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약이지만 올바른 사용대상과 사용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에 GLP-1A 약물치료를 시작한다면, 그 전에 식이요법과 운동치료의 기반이 잡혀있어야만 하고, 기존 체중의 5~10% 정도의 감량, 이와 함께 그에 따르는 대사 질환 위험을 감소하는 것이 적절한 목표다.
약의 발전도, 정보의 파급도 빠른 요즘, 비만치료 약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으나 주의사항을 자세히 고려하고 그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른 선택이다. 캐나다에서 비만치료에 관해서는 가정의, 또는 가정의 추천(referral)을 통해서 내과전문의, 내분비과 전문의, 혹은 비만 클리닉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참고 사이트
www.kjfp.or.kr/journal/view.html?uid=1202&vmd=Full&
https://general.kosso.or.kr/html/?pmode=obesitydiagnosis
www.koreatimes.net/오피니언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